이화여대 정외과 총동창회, 고은광순씨 거짓 증언 규탄... 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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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정외과 총동창회, 고은광순씨 거짓 증언 규탄... 사과 요구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4.09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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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살에 이화여대 정외과를 다니며 미군에 성상납했다는 망언과 선동에 분노한다"
"가족을 팔면서까지 이화여대를 모욕주고 김준혁을 지키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가"
고은광순씨의 관련 동영상 재빠르게 공유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도 사과 요구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총동창회는 9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자신의 이모가 13살에 이화여대 정외과를 다니며 미군에 성상납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고은광순 평화어머니회 대표를 강력히 규탄하며 사과를 요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총동창회는 9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자신의 이모가 13살에 이화여대 정외과를 다니며 미군에 성상납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고은광순 평화어머니회 대표를 강력히 규탄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총동창회(회장 김희정)가 9일 "(이모가) 13살에 이화여대 정외과를 다니며 미군에 성상납했다는 고은광순씨의 망언과 선동에 분노한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앞서 지난 8일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최근 '이대 성상납' 논란과 관련해 '이화인 공동성명'이 발표됐다. 고은광순 평화어머니회 대표(이화여대 73학번, 중퇴)와 구산하 (전)국민주권당 22대 국회의원 선거 용산구 후보(2012학번) 등 이화여대 동문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고은광순 대표는는 자기 외가의 흑역사라고 하면서 이모의 이야기를 얘기했다.

고은광순 대표는 "이모는 김활란(이대 초대 총장)에 걸려들어 낙랑클럽에서 활동하며 미군을 만났고 미군과 함께 찍은 사진을 어릴 적에 보았다"고 증언했다. 그리고 그 후유증으로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다는취지로 발언했다. 그 이모는 1935년생으로 1948년에 이화어대 정치외교학과에 다니고 있었고 이름이 은예옥이라고 실명까지 공개했다.

그러나 고은광순 대표의 얘기대로라면 자신의 이모가 13살에 이화여대 정외과를 다녔고 김활란 총장에 걸려들어 미군에게 성상납을 당했다는 것인데 이치에 맞지 않는다. 먼저 초등학교 6학년 나이인 13살에 이대를 다녔다는 것부터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미군정도 반도 남쪽에서 1953년에 끝났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총동창회는 9일 입장문을 내어 고은광순 대표의 발언을 명백한 거짓이라고 강하게 반박하며 이대 정외과 동문들에게 사과할 것을 고은광순 대표에게 요구했다.

이대 정외과 총동창회는 두 가지 사실을 근거로 고은광순 대표의 발언이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첫 번째로 시간 관계에 매우 큰 허점이 있다고 했다. 1935년에 태어나 13살인 1948년에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에 다녔다고 하는데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는 1950년에 창설돼 1회 입학생을 받았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은예옥이라는 학생은 1956년 이화여대에 입학해 1960년 졸업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모가 1948년(13살)에 이대를 다녔다는 고은광순 대표의 발언을 반박했다. 자신의 이모가 1948년 무렵 낙랑클럽을 통해 성상납을 했다고 주장하는데 그때는 이대생도 아니었다는 것.

이대 정외교 총동창회는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는 수많은 여성리더를 배출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자랑스런 학과"라며 "고은광순씨는 근거도 없고 사실도 아닌 이야기로 정치외교학과를 모욕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기억이 불분명하다고 변명할 생각은 하지 말라"며 "고은광순씨는 정치외교학과 동문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고은광순씨에게 묻겠다"며 "자신의 가족을 팔아서 이화여대를 모욕주고 싶어하는 당신은 이화여대의 동문이 아니냐, 그렇게까지 해서 김준혁을 지키고 싶은 이유가 진정 무엇이냐"고 했다.

이대 동문들은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화살을 돌렸다.

이대 정외과 총동창회는 이재명 대표에게 "고은광순씨의 동영상을 재빠르게 공유하면서 '역사적 진실에 눈감지 말아야' 라고 썼던 진심은 무엇이냐"며 "역시 김준혁을 지키는 일이냐"고 강하게 따져 물었다.

끝으로 이대 정외과 동문들은 고은광순 대표와 김준혁 후보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특히 '이대 성상납' 논란의 발단이 된 김준혁 후보(민주당 수원시정)에 대해선 "이화여대를 모욕한 것에 인간으로서 작은 죄책감이라도 있다면 사퇴로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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