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선거법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정치 개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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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 "선거법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정치 개입하겠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5.22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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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 "교회는 정치에 개입하는게 아니고 어떤 정당이나 정책에 대해 지지, 반대 할 수 있는 정도다" 주장해
▲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는 22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나와 교회 목사가 설교 중 정치적 발언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보는지에 대해 논의했다.(사진=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인사의 말씀 홈페이지 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교회 설교 중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공개지지해 논란을 일으킨 전광훈 목사는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앞으로 계속 정치에 개입하겠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하나님께서 황교안 대표를 보내 주어 자유한국당 대표로 세웠다. 이승만, 박정희 다음으로 세 번째 지도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지지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이를 두고 일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즉 목사가 설교시간에 정치적인 발언을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지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는 22일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나와 교회 목사가 설교 중 정치적 발언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보는지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교회가 이제 정치에 개입한다, 자꾸 이런 말씀하시는데 개입이란 말은 쓰시면 안된다"며 "교회는 정치에 개입하는 게 아니고 어떤 정당이나 개인에 대한 정책에 대해서 우리는 지지할 수도 있고 또 반대할 수도 있고 비판할 수도 있는 그 정도다"라고 주장했다.

언론은 정치에 직접 개입할 수 없다는 예시를 들며 교회의 입장과 비교를 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그 다음에 또 민노총이 정치에 개입할 수 있냐? 못한다"며 "저희들도 그 정도의 선에서 하고 선거법에 저촉되는 일은 절대 안 하려고 그런다"라고 설명했다.

'선거법 위반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정책에 대한 찬반으로 개입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하시는 행동들은 선거법 위반 경력도 있다'는 진행자 말에 전 목사는 "조직을 이용해서 선거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방송국 전체에서 하는 일의 저는 100분의 1도 안한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제재를 받을 이유가 없으며 예배가 특별하다고 말했다.

그는 "설교 마친 뒤에 제가 시사토크를 하죠. 항상. 시사토크 시간이 있다. 시사토크 시간에 자유롭게 선거 뿐 아니고 우리 교회를 방문하는 자들에 대해선 손님들에 대해서 게스트를 불러서 전문분야에 대해서 제가 토크를 해서. 그 중에 정치분야도 하나 들어갈 뿐"이라 설명했다.

정교분리원칙은 미국의 3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이 만들었며 전 목사는 정교분리원칙에 대해 한국이 오해를 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즉 교회는 정치하지 말란 법이 아니며 일본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한국교회의 독립운동을 막기 위해 '교회는 정치에 개입하면 안된다'라고 만들었다는 것이다.

전 목사는 "트럼프 선거 할 때도 복음주의자 목회자들이 사실 트럼프를 만든 것"이라며 "그것이 정교분리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고 정교분리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은 본질이 다른 거다"라고 강조했다.

즉 교회가 사회에 참여하는 일은 가능하며 바람직한 일이라고 보는 것이다.

또한 그는 한국교회가 과거 독재정권 시절에도 사회참여를 많이 했다며 김동길 교수의 예를 들기도 했다.

앞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기총을 찾아왔을 때 전 목사는 "자유한국당 내년 총선에서 200석 못하면 국가 해체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가지고 있다"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전 목사는 실제로 자유한국당 200석 못 얻으면 대한민국이 해체될 거라 생각할까?

그는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고 보고 있다"며 "헌법을 지키려면 200석이 필요한 거다. 반대편의 사람들은 어떻게든지 헌법을 바꾸려.. 헌법 안에서도 본질인 자유를 빼려고"라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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