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유서 일부 공개... "4000만원 받았다. 국민께 너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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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유서 일부 공개... "4000만원 받았다. 국민께 너무 죄송"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7.23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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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의원의 갑작스런 비보에 정치권, 충격·애도... "슬프고 충격적이다"
▲ 갑작스런 죽음으로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는 노회찬 정의당 국회의원의 유서가 일부 공개됐다. 노 의원은 유서에게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며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갑작스런 죽음으로 충격을 주고 있는 노회찬 정의당 국회의원의 유서가 일부 공개됐다.

정의당은 23일 오후 국회에서 대표단 긴급회의를 마친 뒤 대변인을 통해 노 의원의 유서를 일부 공개하고 본질적 목적에 부합하지 않은 특검의 노회찬 표적수사에 깊은 유감을 뜻을 나타냈다.

공개된 유서에서 노 의원은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공모로부터 모두 4000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바도 없었다"고 밝히고 "국민께 너무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노회찬 의원의 황망한 선택에 정치권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드루킹' 김아무개씨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노회찬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진 채 발견됐다.

여야 정치권은 한 목소리로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며 명복을 빌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어떤 말로도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프고 충격적인 일"이라며 "노회찬 의원이 지향했던 진보와 민주주의 가치들은 후배 정치인들이 그 뜻을 이어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이어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며 유가족에게도 마음 깊이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도 '확고한 정치철학과 소신으로 진보정치 발전에 큰 역할을 하셨던 노회찬 의원의 충격적인 비보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애도했다 .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촌철살인의 말씀으로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노회찬 의원의 사망은 한국정치의 비극"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정의당 당원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오늘 대한민국 진보정치의 큰 별이 졌다"고 애도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노회찬 의원은 세상을 바꾸겠다는 소신과 초심을 잃지 않고 촌철살인의 언변으로 권위주의와 엘리트주의를 비판했으며 서민과 함께 가는 정치로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고 추모하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도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조배숙 평화당 대표는 국회에서 김병준 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의 예방을 받는 자리에서 노 의원의 비보에 "정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삼가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소속 정당인 정의당은 노회찬 의원의 황망한 비보에 참담하고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우리당 노회찬 원내대표에 대한 갑작스럽고 황망한 비보가 있었다"며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말했다.

노동당 역시 깊은 슬픔을 전했다.

류증희 노동당 대변인은 노 의원의 비보에 "참으로 안타깝고 비통한 일이다. 당적을 떠나 진보정당운동을 함께 일궈왔던 이들에게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노동당은 당원과 함께 정중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회찬 의원의 장례는 정의당장으로, 5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발인은 27일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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