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4.19정신으로 민주주의 지키기 위해 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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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4.19정신으로 민주주의 지키기 위해 싸우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4.18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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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국회서 대규모 문재인 정권 규탄대회... 특검·국정조사 이어 정권퇴진운동 경고
▲ 바른미래당은 18일 오후 국회의사당 계단 앞에서 300여 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관련해 문재인 정권 규탄대회를 열어 성역없는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이날 규탄대회에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특검과 국정조사, 더 나아가 문재인정권 퇴진운동을 거론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8일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이른바 드루킹 사건) 관련해 "4.19정신으로 이땅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과거 군사정권이 사람을 가두고 때리고 고문하는 방식으로 민주주의를 억압했다면 오늘날엔 댓글조작과 댓글테러가 권력의 ''신무기'가 되어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 사건을 '19대 대선 불법 여론조작 게이트'로 규정한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국회의사당 계단 앞에서 300여 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문재인 정권 규탄대회를 열어 성역없는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특검과 국정조사를 강조했고 박주선 공동대표는 더 나아가 문재인 정권 퇴진 운동까지 거론했다.

불법 댓글조작 사건의 최대 피해자인 안철수 후보는 "폭력적인 온라인 댓글은 가장 잔혹한 고문과도 같다"며 "몸서리쳐지는 악독한 비방의 언어를 만들어내고 수천수만 개의 댓글로 온라인을 도배하는 인터넷 테러, 과거 군사정권이 정보기관 동원해 야당 정치인을 바다에 수장하고 등산로 절벽에서 밀어 떨어뜨리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19대 대선 여론조작 게이트'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국민의 대대적인 궐기를 촉구했다.

안 후보는 "음습한 곳에서 만들어져 온라인에 태워 퍼트려지는 이런 '악질 바이러스'를 박멸하는 백신은 그 바이러스의 잠재적 피해자인 국민의 분노와 궐기"라며 "모두 일어나서 이 악질 바이러스의 숙주를 반드시 찾아내 완전히 도려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별검사, 특별청문회, 국정조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방위적이고도 성역 없는 진상규명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해서 국민적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고 국기문란의 중범죄자들을 모두 찾아내서 단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가 또다시 제2의, 제3의 '드루킹'에 의한 여론조작 부정선거가 되어선 안 된다"며 "민주주의 파괴의 주범인 '여론조작 공작정치' 바이러스부터 반드시 찾아내 복원이 불가능하게 영구삭제해야 한다"고 했다.

안철수 대표는 "내일은 (이승만 정권의 3.15 부정선거에 저항해 시민이 궐기한) 4.19혁명의 날"이라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일어선 4.19의 정신으로 이 나라의 민주주의 제도를 수호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싸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박주선 대표와 유승민 대표, 김동철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한 목소리로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을 규탄했으며 6월 지방선거에서 민심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박 대표는 "우리는 당력을 모두 모아 끝까지 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가겠다"며 "특별감사는 물론 국정조사, 삼천리방방곡곡을 다니며 국민을 상대로 이 정권을 규탄할 것이며 청와대의 전면개편과 내각 총사퇴, 정권의 퇴진운동까지 나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300여 명의 당원 지지자들은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외치며 문재인 정권을 규탄했다.

박주선 대표는 이날 오후 4시35분 MBC TV로 방송되는 정강정책 방송연설을 통해서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국민을 설득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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