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사퇴 카드 만지작... 민주평화당 "시간벌기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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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사퇴 카드 만지작... 민주평화당 "시간벌기 꼼수"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8.01.26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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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파 최후통첩 받아들이나... 민평당 "분당 막는 유일한 길은 보수야합 시한폭탄 제거"
▲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6일 당내 중재파가 제안한 당대표직 사퇴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반대파에서는 "분당을 막을 유일한 길은 꼼수 사퇴가 아닌 보수야합 시한폭탄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당내 중재파가 제안한 당대표직 사퇴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시점에서 안 대표가 어떤 결단을 내릴 지 주목된다.

통합 반대파가 민주평화당 창당을 예고하고 호남의 텃밭에서 대규모 대중집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서자 이들의 창당 동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박주선·주승용·김동철·이용호·황주홍 의원 등 당내 중재파는 지난 24일 박주선 국회부의장실에서 안 대표를 비공개로 만나 2.4전당대회 전 사퇴를 최후통첩했다.

중재파는 안 대표와의 회동에서 안 대표가 조기 사퇴안을 받아들일 경우 전당대회에 협조하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에도 합류할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안 대표는 중재파의 최후통첩에 즉답을 피한 채 "고민하겠다"고만 했다.

중재판 의원 5명은 안 대표의 거취와 상관 없이 공동 행동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안 대표가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통합 반대파가 추진하는 민주평화당에 합류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민주평화당은 안 대표가 사퇴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데 대해 꼼수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장정숙 민평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민주평화당(가칭) 창당추진위원회 소속 의원과 당원들은 창당 추진에 앞서 당 정상화를 위해 안철수 사퇴를 수없이 요구해 왔다"며 "이제야 안철수 대표가 사퇴를 만지작거리며 또다시 온갖 술수와 꼼수를 부리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 대변인은 "이는 불법 전당대회 개최와 합당추진이 점점 어려워지자 어떻게든 시간을 벌고 현 상황을 모면해 보려는 단지 눈속임에 불과하다"며 "분당의 시한폭탄을 눌러 놓고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한들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민평당은 분당을 막는 유일한 길은 꼼수 사퇴가 아닌 즉각적으로 불법 전당대회 일정을 중단하고 보수야합 시한폭탄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안 대표에 촉구했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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