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50%대로 '곤두박질'... 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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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50%대로 '곤두박질'... 59.8%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8.01.25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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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건군절 열병식 등 야당의 공세 강화로 2주째 큰 폭 하락... 민주당 44.7%(↘), 한국당 20.3%(↗)
▲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2.8건군절 대규모 열병식을 둘러싼 보수야당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5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2.8건군절 대규모 열병식에 대한 보수야당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0%대로 곤두박질쳤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5일 발표한 1월 4주차 주중집계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38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6.2%포인트 내린 59.8%로 나타났다. 2주째 오차범위를 넘는 큰 폭으로 빠지며 취임 후처음으로 50%대로 떨어졌다.

반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3%포인트 증가한 35.6%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1%포인트 감소한 4.6%.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주말에 이어 자유한국당의 '평양올림픽' 공세와 북 쪽 현송월 점검단장 관련 부정적보도가 확대된 22일에는 60.8%로 내렸다. 청와대 대변인의 '평창올림픽은 평양올림픽아닌 평화올림픽' 입장문 발표가 있었던 23일에도 59.9%로 하락, 취임 후 처음으로 50%대로 떨어지며 조사일 기준 8일 연속 지지율이 빠졌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초당적 평창 협력 요청' 참모회의 발언 등 청와대가 나흘 연속 '평창올림픽 협조 요청' 메시지를 발표했던 24일에는 60.3%로 소폭 반등하며 내림세가 멈춘 걸로 나타났다.

주중집계로는 대구·경북(▼16.0%p, 55.4%→39.4%)과 보수층(▼10.1%p, 38.8%→28.7%), 무당층(▼13.8%p,50.5%→36.7%) 등에서 큰 폭으로 내렸다.

또 수도권과 광주·전라, 부산·경남·울산, 모든 연령과 정당지지층, 이념성향에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 정당 지지율에서도 민주당은 내리고(↘)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은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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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율에서도 민주당과 정의당은 내리고 보수야당은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민주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2%포인트 내린 46.1%로 2주째 하락하며 지난해 5월 19대 대선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대구·경북과 광주·전라, 경기·인천, 4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과 중도층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렸다. 특히 대구·경북(민 28.9%, 한 36.4%)에서는 한국당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대여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보수층을 결집하며 2.9%포인트 오른 21.0%를 기록했다. 19대 대선 이후 처음으로 20% 선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당은 대구·경북과 수도권, 60대 이상과 40대,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특히 대구·경북(한 36.4%, 민 28.9%)에서는 민주당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서며 텃밭 수성에 나섰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둘러싸고 찬반 세력이 격렬하게 대립하고 있는 국민의당 역시 언론 보도가 증가하면서 1.1%포인트 오른 7.0%로 3주째 상승세를 보였다.

국민의당은 22일 일간집계에서 6.6%로 올랐고 23일에도 7.7%로 상승한 데 이어 24일에도 7.5%로 7%대를 유지했는데 주중으로는 광주·전라와 경기·인천, 20대,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주로 올랐다.

바른정당 또한 0.6%포인트 상승한 6.3%로 2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바른정당은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울산, 광주·전라, 2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에서는 상승한 반면 수도권과 대전·충청·세종, 30대에서는 내렸다.

정의당은 0.5%포인트 내린 4.9%로 2주째 하락했다. 대전·충청·세종과 20대, 보수층에서 주로 내렸다.

이어 기타 정당이 0.1%포인트 오른 2.3%, 무당층(없음·잘모름)은 2.0%포인트 감소한 12.4%로 집계됐다.

한편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정당이 등장하는 것을 전제로 한 잠재 정당 지지율에서는 민주당 44.7%(▲0.8%p), 한국당 20.3%(▲2.7%p), 통합개혁신당 12.7%(▲2.8%p), 정의당 6.1%(▼0.3%p), 통합반대 개혁신당 3.0%(▼1.4%p) 순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 22~24일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만 19세 이상 국민 1509명에게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은 6.1%(2만4826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9명이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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