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 채상병 특검법 "품위있는 국가 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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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 채상병 특검법 "품위있는 국가 되는 길"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4.04.2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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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전격 추진 중인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찬성 입장임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안 의원은 제22대 국회의원 당선 직후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본회의 표결 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바 있다.

안 의원은 22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임기 내 처리를 예고한 '채상병 특검'에 대해서 "채상병 특검 건은 보훈의 관점이라 생각한다.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군인이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진상을 밝히는 게 합당한 예우"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게 품위 있는 국가가 되는 길이 아니겠나"라며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찬성 입장임을 분명하게 밝혔다.

지난 4·10 총선에서 범야권이 압승한 이후 민주당은 오는 5월2일 국회 본회의에서 '해병대 채아무개 상병 특검법'을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지난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도 민주당이 오는 5월 처리를 예고한 채상병 특검에 대해 "개인적으로 찬성한다. 본회의 표결 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안 의원은 계속해서 범야권이 추진 중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다. 총선에서 압승한 범야권은 제22대 국회 개원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잇따른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각종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천명했다.

안 의원은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 "현재 검찰에서 수사 종결을 하지 않았다. 검찰 수사가 종결되면 그 결과를 보고 여·야와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검찰 수사가 불충분하다면 야당도 특검을 주장할 테고 그렇지 않으면 그대로 종결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진행자가 '검찰 수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이야기인가'라고 짚자, 안 의원은 "그렇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편, 안철수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총선 이후 윤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19일 윤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고, 지난 22일에는 윤 대통령이 직접 공개브리핑 형식의 대통령실 인사 발표도 진행했다.

안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회담하겠다와 같은 모습은 전향적인 모습 아니겠나"라며 "또 여러 가지 민생에 주력하겠다는 그런 발언이라든지, 이제는 국정기조의 전환들이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짐작했다.

아울러 일각에서 제기된 '박영선 총리설'에 대해서도 "협치의 상징이라고 봤다. 개개인의 호불호와 별개로 협치를 한다는 데 긍정적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진행자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거국내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라고 짚자, 안 의원은 "가능하다면 그것도 방법이라고 본다"며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영수회담에서 합의한다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긍정했다.

한편, '비윤(비윤석열)계'로 평가받던 안철수 후보는 지난 4·10총선에서 여당 대표 텃밭인 성남 분당갑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와 초접전을 벌인 끝에 승리했다. 안 의원은 지난해 3월 여당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했다가 대통령실의 견제를 크게 받았는데, 총선 이후 용산의 여당 장악력이 다소 약화되면서 안 의원의 활동 보폭이 넓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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