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바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 발목잡는 용산 대통령 관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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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바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 발목잡는 용산 대통령 관저?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4.04.19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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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재개되는 용산 개발, 공공주도라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상황은 더 열악
남산에서는 관저 방향 사진 촬영 금지했는데... 110층 빌딩 들어서면 보안 대책 필요
최재란 서울시의원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천문학적 비용 소요"... 보완대책 요구
최재란 민주당 서울시의원은 19일 2025년 착공, 2030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용산으로 이전한 대통령 관저의 보안 문제로 발목이 잡힐 것이라고 지적하며 철저한 보완 대책을 요구했다. (사진=서울시의회)copyright 데일리중앙
최재란 민주당 서울시의원은 19일 2025년 착공, 2030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용산으로 이전한 대통령 관저의 보안 문제로 발목이 잡힐 것이라고 지적하며 철저한 보완 대책을 요구했다. (사진=서울시의회)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2025년 착공, 2030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부동산 경기 침체, PF 위기 등과 맞물려 불안한 출발이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용산으로 이전한 대통령 관저가 보안 문제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민주당 최재란 의원은 19일 "부동산 호황기였던 10년 전, 31조원 규모에도 실패했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부동산 침체기에 반100조 사업이 되어 돌아왔다"며 "공공주도라 하더라도 실제 개발 사업은 민간에서 시행하므로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최 의원은 "부동산 경기 침체, PF 위기 등으로 민간 개발사의 적극적인 참여가 불투명한 상황이라 서울시는 사업성을 대폭 높인 개발계획안을 발표했다"며 "이처럼 갈길 바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의 발목을 용산으로 이전한 대통령 관저가 꽉 붙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22년 6월 윤석열 정부는 대선 공약대로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이전해 출범했고 이에 따라 대통령 관저도 용산에 마련됐다. 이에 남산 전망대에서 용산 대통령 관저 방향으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됐고 지금까지도 경호처에서 경호원을 배치해 사진 촬영을 제한하고 있다.

최재란 의원은 "110층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는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남산보다 대통령 관저와 더 가깝고 전망대와 루프탑 등 복합놀이공간도 조성한다는 계획이지만 뚜렷한 보안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서울시 조감도의 멋들어진 초고층 건물들이 대통령 관저 방향으로는 창문을 내지 못하는 촌극이 발생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월 23일 서울시의회 제32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최재란 의원의 이같은 질의에 대해 서울시 사업담당부서인 미래공간기획관에서는 "기본적으로 방향 자체가 대통령실 쪽을 보려면 대부분 북향'이라며 향후 건축인허가 단계에서 대통령실과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최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천문학적 이전 비용이 소요된 것은 물론 각종 군사 보안시스템이 엉망이 됐다"면서 "이제는 용산 개발까지 발목잡히게 생겼다"고 꼬집으며 철저한 보안 대책을 요구했다.

김용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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