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북, 풍계리 폭파쇼를 명분으로 대한민국 무장해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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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북, 풍계리 폭파쇼를 명분으로 대한민국 무장해제 추진"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9.05.21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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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24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는 꼼수(?)... "문 대통령, 하노이회담 결렬 근본이유 알고 있엇나"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1일 북한이 지난해 5월 24일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한 데 대해 대한민국의 무장해제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1일 북한이 풍계리 폭파쇼를 명분으로 대한민국의 무장해제를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지난해 5월 24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있는 핵실험장을 폭파하면서 폐기한 것이 대한민국의 무장해제를 추진하기 위한 속임수라는 것이다.

북한은 2006년부터 2017년까지 모두 6차례 풍계리 지하 갱도에서 핵실험을 진행했다. 북한은 지난해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이후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이 다섯 곳에 핵시설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처음 확인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이 중에 한두 곳만 폐기하려 했다"며 하노이회담 결렬 이유를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핵을 머리에 이고 살고 있는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는 참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아마도 고농축 우라늄 생산시설로 추정이 된다. 사실일 경우 북한의 핵무기 제조능력이 도대체 어느 정도로 무시무시한 것인가 아찔하다"고 했다.

이어 "북한 김정은 정권의 비핵화 의지가 확실하다고 했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물을 수밖에 없다"며 질문을 던졌다.

나 원내대표는 "'알고 있었는지, 미국과 얼마나 이 정보를 공유했는지' 반드시 대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몰랐다면 정말 심각한 안보무능이라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미국은 이미 면밀히 파악하고 있는 북한 핵시설 정황을 우리 정부만 손 놓고 있었다면 사실상 비핵화를 압박할 의지가 없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또 "한미동맹의 상대국인 미국으로부터 하노이회담 결렬의 근본 이유를 듣지 못했다면 그 자체로 한미동맹의 위기이자 정권의 무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설사 알고 있었다고 해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그렇다면 지난 '풍계리 폭파쇼'를 명분으로 대한민국 무장해제를 추진한 것이다. 정작 북한의 핵시설은 여러 군데에 버젓이 남아 있는데 마치 비핵화가 본격화된 것처럼 포장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의 핵시설 정황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었으며, 북한
이 일부만 폐기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직접 설명해달라"고 대답을 요구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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