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혁신위 꾸려 리더십 논의하자"... 오신환 "손학규 리더십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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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식 "혁신위 꾸려 리더십 논의하자"... 오신환 "손학규 리더십 바꿔야"
  • 김용숙 기자·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5.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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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선의 두 의원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출마선언... 통합과 혁신이냐, 변화와 리더십 교체냐
▲ 서울 재선의 김성식 국회의원(서울 관악갑)은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과 혁신을 기치로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석희열 기자] 서울 재선의 김성식 국회의원(서울 관악갑)이 13일 통합과 혁신을 기치로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역시 서울 재선의 오신환 국회의원(서울 관악을)은 변화와 리더십 교체를 내걸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당 출신의 김 의원과 바른정당 출신의 오 의원이 정면 대결에 나선 것이다.

두 의원은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사보임된 사개특위 위원의 원상 복귀에는 한 목소리를 냈지만 손학규 대표 거취 문제를 놓고는 입장 차를 보였다.

김 의원은 손학교 대표의 거취 문제를 당 혁신위를 꾸려 논의하자고 했고 오 의원은 손 대표의 즉각 사퇴를 주장했다.

먼저 김성식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화합과 혁신을 역설하며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바른미래당은 김관영 원내대표의 사퇴 선언으로 오는 13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김성식은 오직 바른미래당의 혁신과 새출발, 국민의 힘겨운 삶부터 챙기는 민생국회 선도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3창원 국회의원 보궐선거 참패와 선거법 등 쟁점법안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이를 수습하고 당의 활로를 찾아 국민의 지지를 견인할 적임자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번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거는 통상적인 원내대표 선거가 아니다. 바른미래당은 지금 끝없이 추락하느냐, 국민과 함께 도약하는 전환점을 만들 것인가의 벼랑 끝에 있다"며 "저는 이런 절박한 심정으로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자신은 당권파 후보도, 비당권파 후보도 아니다라고 했다. 안철수계도, 유승민계도, 손학규계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끝없는 당내 갈등과 분란으로 벼랑 끝에 선 당을 구할 적임자가 김성식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금 바른미래당은 혁신하고 화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1대 총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넓히고 승리하려면 당의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이다.

그는 "오직 벼랑 끝에 서있는 당의 새출발과 팍팍한 삶에 힘겨워하는 국민에 대한 바른미래당의 책임만을 생각하며 국민 속에서 바른미래당이 다시 신뢰와 지지를 키워나가는데 저의 모든 역량과 정성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리더십을 포함해 당 혁신과 관련된 모든 과제에 대해 제한 없이 논의할 혁신위원회를 하루빨리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지금처럼 무한정 당내 불신과 분란을 키우며 당을 멍들게 할 것이 아니라 당 혁신과 총선 승리의 비전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당 혁신위원회에서 당 리더십 등 모든 문제를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해결하겟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 계속 제기돼 온 손학규 대표 거취 문제도 이 혁신위원회에서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야당으로서의 역할도 확실히 하겠다고 했다. 장외 투쟁에 몰두하고 발목만 잡는 자유한국당과는 달리 대안을 제시하며 일하는 국회를 선도함으로써 국민들께 정책 정당의 믿음을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패스트트랙 사태에 따른 당내 갈등을 언급하며 "협상의 결과로 당내 갈등을 만들어내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 상징적인 조치로써 사개특위 사보임을 원상복귀하겠다고 약속했다.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김관영 원내대표에 의해 사보임된 오신환 의원과 권은희 의원을 사개특위에 복귀시키겠다는 얘기다.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 통합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5.8 의원총회에서의 결의는 화합, 자강, 혁신이다. 이제 당의 부끄러운 모습을 털고 거듭날 것"이라며 "독선과 무능으로 점철된 민주당, 과거로 역주행하면서 발목만 잡는 한국당의 극한대립을 뛰어넘고 한국 정치를 바로 세우는 것이 바른미래당의 소명이라는 다짐으로 반성 속에서 새출발을 하겠다"고 밝혔다.

▲ 오신환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은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변화와 리더십 교체를 내걸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오 의원은 손학규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이어 국회 정론관에 들어선 오신환 의원은 변화와 리더십 교체를 역설했다. 오 의원은 바른정당계로 유승민계로 분류된다.

오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통합과 혁신의 창당정신으로 바른미래당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의 당의 상황을 절체절명, 죽음, 생과 사의 기로 등에 비유하며 리더십 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손학규 대표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오 의원은 "바른미래당은 지금 생과 사의 기로에 서 있다. 바꾸지 않으면 살 길이 없다. 거대 양당은 물론 군소정당 후보에게도 밀리며, 이미 사망 선고를 받은 정당이 변화를 거부하고 지금 이대로 현실에 안주한다면 다가올 미래는 오직 죽음뿐"이라며 손학규 대표를 압박했다.

오 의원은 이어 "바꿔야 한다. 바꿔야 산다. 가만히 앉아서 '다 잘 될 거야' 주술이나 외우다가 편안히 죽는 길을 택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 모두가 죽기를 각오하고 변화의 길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길이 궁극적으로 사는 길이라며 거듭 변화와 리더십 교체를 역설했다.

오 의원은 "계파를 초월한 단합된 힘으로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겠다. 안철수, 유승민 두 창당 주역과 손잡고 바른미래당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가겠다. 용감하면서도 겸손한 리더십으로 통합과 혁신을 이끌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용숙 기자·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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