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35억 주식 남편이 다해 난 모르는 일"... 사퇴만이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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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35억 주식 남편이 다해 난 모르는 일"... 사퇴만이 정답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9.04.11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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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서 주식 거래 최대 쟁점... 야당, 일제히 사퇴 촉구
▲ 지난 10일 열린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지나친 주식 보유 논란이 최대 쟁점이 됐다. 이 후보자 부부는 42억6800만원 재산 가운데 83%인 35억4000여 만원이 주식이라고 한다. (사진=SBS 뉴스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자신의 35억원어치의 주식 논란과 관련해 "배우자(남편)가 다 관리해 몰랐다"고 해명했다.

지난 10일 열린 이미선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과다한 주식 보유가 최대 쟁점이 됐다.

이 후보자 부부는 42억6800만원 재산 가운데 83%인 35억4000여 만원이 주식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야당에선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에 의혹을 제기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미선 후보자가 법관으로 재직하면서 67개 종목에 376차례 37만3403주를 거래했다고 지적하며 "재판은 뒷전이고 판사는 부업 아닌가"라고 질책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와 판사였던 남편이 자신들이 재판을 맡은 업체의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 투자를 한 게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이 후보자는 "재산 문제는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맡겼다"며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또 "남편에게 확인했는데 공시된 수주·공시 사실을 알고 거래한 것은 없다고 들었다"며 주식 거래에 내부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일제히 자진 사퇴 또는 지명 철회를 촉구했고 민주당 안에서도 이 후보자의 지나친 주식 거래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부업 판사 이미선, 자진 사퇴만이 답"이라며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

김 대변인은 "본인과 배우자가 이테크건설의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관련 재판을 맡고 이를 포함 35억원 가량을 주식으로만 보유한 후보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일하겠다는 후보자의 일관된 외침은 그 진정성이 의심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자는 부적절한 주식 거래에 이어 논문 표절, 증여세 탈루 의혹까지 추가로 제기된 상태다.

김 대변인은 "부업 법관, 주식 법관으로 이미 선을 넘은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지금이라도 자진하여 사퇴하고 본업인 증권가로 돌아가는 게 마땅하다"며 "거취 결정을 서두르라"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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