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해경, '그대 모습은 장미'... 완벽한 라이브 무대에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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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해경, '그대 모습은 장미'... 완벽한 라이브 무대에 '열광'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3.23 0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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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밤 광화문아트홀에서 '아투스 릴레이 콘서트' 공연... 주옥 같은 히트곡 열창
▲ 80~90년대 한국 가요계를 풍미했던 원조 디바 민해경씨의 단독 콘서트가 22일 밤 서울 종로구 광화문아트홀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군더더기 하나 없는 완벽한 무대였다. 수퍼 디바 민해경씨의 빼어난 라이브 무대에 객석이 열광했다.

22일 밤 서울 종로구 광화문아트홀. 아투스(ATUS) 릴레이 콘서트 시즌3 두번째 순서로 80~90년대 한국 가요계를 풍미했던 원조 디바 민해경씨의 단독 콘서트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꽃샘추위로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300여 명의 열성 팬들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린 이날 콘서트는 내내 박수와 함성으로 메아리쳤다.

밤 8시 무대 위에 불이 들어오고 노란색 치마와 검정색 윗도리 차림의 민해경씨가 데뷔곡인 '누구의 노래일까'를 열창하자 공연장은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 끓어올랐다. 여기저기서 막대풍선을 흔들며 소리를 질렀다.

민해경씨는 "그동안 매번 히트곡만 많이 들려드렸는데 오늘은 여러분들이 많이 그리워했던 노래들을 들려드리겠다. 30년 만에, 40년 만에 듣는 노래도 있을 것"이라며 다소 생소한 '미니스커트'와 '당신과 나'를 잇따라 불렀다.

그는 18살이던 1980년 발라드 '누구의 노래일까'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소극장 무대에 선 민해경씨는 "아직까지는 목소리가 괜찮으니까 한결같이 무대에 서고 싶은 게 제 마음이다. 내년에 또 소극장 공연을 할지 안 할지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하더라도 소극장을 많이 찾아달라. 여러분들이 그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22일 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소극장에서 공연을 펼친 가수 민해경씨는 "한결같이 무대에 서고 싶다"며 팬들이 소극장을 많이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사진=사인엔터테인먼트)
ⓒ 데일리중앙

이날 공연에서 민해경씨는 히트곡 뿐만 아니라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 아바의 '댄싱퀸'을 비롯해 아이콘의 '이별길', 카더가든이 재해석한 '명동콜링' 등 최신 트렌드 음악까지 자신만의 창법으로 소화해 역시 '민해경'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초대 손님으로는 신인 가수 유빈씨가 나와 무대를 꾸몄다.

이어 민해경씨의 출세곡인 '어느 소녀의 사랑이야기'는 이날 광화문아트홀을 꽉 채운 300여 관객이 합창을 하며 대장관을 연출했다.

앙코르 요청에 청바지 차림으로 무대에 다시 선 민해경씨는 '그대 모습은 장미' '보고 싶은 얼굴' '그대는 인형처럼 웃고 있지만' 등 주옥같은 히트곡을 메들리로 불러 객석을 다시 한 번 열광시켰다.

현란한 춤과 빼어난 가창력, 거기에 객석의 열광적인 반응이 맞물리면서 이날 2시간에 걸친 민해경 콘서트는 공연장을 찾은 40~50대 팬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사했다.

민해경씨는 주말인 23일 저녁 6시에도 같은 장소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한편 소극장 문화 운동인 '아투스 릴레이 콘서트'는 오는 6월까지 넉 달 간 광화문아트홀에서 계속된다.

김범룡·양하영·김민교·양혜승·진시몬·임병수·전영록·사랑과 평화·공일오비·공중전화 밴드·적우·우순실씨 등 명품 뮤지션들과 신인 유망주 머스트비, 동천, 아폴로 등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립싱크나 반주 음원이 아닌 '100% 라이브 공연'으로 펼쳐지는 이번 소극장 문화 운동은 '자유, 평화, 사랑, 자연'을 추구했던 히피 문화와 록 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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