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으로 3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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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으로 30%선 회복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9.03.11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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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도부에 대한 기대감과 민생경제 어려움 따른 반사이익... 당청 지지율은 동반 하락
▲ 자유한국당이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으로 정당 지지율 30%를 회복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동반 하락했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자유한국당이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으로 정당 지지율 30%를 회복했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동반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4~8일 만 19세 이상 국민 2518명(무선 80 : 유선 20)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 1주차 주간집계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정당 지지율에서 민주당은 1주일 전인 2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1.1%포인트 내린 37.2%로 2주 연속 하락하며 30%대 중후반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지난 8일 일간집계에서 35.1%로 내리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일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부산·울산·경남(PK)과 충청권, 경기·인천, 20대와 50대, 30대, 중도층에서 주로 하락했다. 대구·경북(TK)과 호남, 4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민주당의 내림세는 2차 북미정상회담 중단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복구 정황에 이은 북미관계 악화 가능성 보도가 이어지고 미세먼지 등 민생과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1.6%포인트 오른 30.4%로 3주 연속 상승했다.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2016년 10월 2주차(31.5%)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30%대를 회복한 것이다.

한국당은 8일 일간집계에서 31.4%로 오르며 2016년 10월 14일(33.0%) 이후 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PK와 충청권, 경기·인천, 50대와 30대, 중도층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TK와 서울, 20대와 60대 이상, 진보층에서는 내렸다.

한국당의 이런 오름세는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를 중심으로 새 지도부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는 등 2·27전당대회 효과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 여기에 2차 북미정상회담 중단, 미세먼지 악화 등 한반도평화·민생·경제의 어려움 가중에 의한 반사이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당은 0.1%포인트 오른 7.0%로 한 주 만에 바른미래당을 다시 앞섰고 바른미래당은 중도층 일부가 한국당으로 이탈하며 1.1%포인트 내린 6.2%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 또한 0.6%포이트 내린 2.1%로 2주 연속 내리며 창당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어 기타 정당이 0.2%포인트 내린 1.6%, 무당층(없음·잘모름)은 1.3%포인트 증가한 15.5%로 집계됐다.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차 북미정상회담 중단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복구 정황에 이은 북미관계 악화 가능성, 미세먼지 등 민생과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내림세를 보였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96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 또한 같은 기간 3.1%포인트 내린
46.3%를 기록, 2주 연속 하락하며 40%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반대로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4%포인트 증가한 46.8%로 9주 만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7%포인트 증가한 6.9%.

이러한 하락은 2차 북미정상회담 중단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복구 정황에 이은 북미관계 악화 가능성 보도가 이어지고 미세먼지 등 민생과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PK와 충청권, 경기·인천, 서울, 30대와 50대, 40대, 무직과 학생, 노동직, 사무직,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렸다. TK와 호남, 진보층에서는 일부 상승했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4~8일 만 19세 이상 국민 2518명에게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6.7%(3만742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18명이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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