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투기의혹' 손혜원 의원에 총공세... 의원직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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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투기의혹' 손혜원 의원에 총공세... 의원직 사퇴 촉구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1.17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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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초권력형 비리 사건" 징계안 제출... 손예원 "나경원, 전재산을 걸든지 의원직이라도 걸어라"
▲ 손혜원 민주당 국회의원의 목포 문화재거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야당은 손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고 손 의원은 연일 제기된 투기 의혹을 적극 부인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목포 문화재거리 투기 의혹이 제기된 손혜원 민주당 국회의원에 대한 야당의 총력 공세가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은 손 의원에 대한 당 사무처의 조사 결과를 오는 18일 발표할 예정이다.

의혹의 당사자인 손혜원 의원은 전 재산과 의원직, 심지어 목숨까지 걸겠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손 의원은 조카와 남편, 보좌진의 딸 등 가족과 지인들을 동원해 2017년 3월부터 1년 5개월 동안 목포시 특정구역 내 건물 9채를 사들였고 지난해 8월 문화재청이 이 일대를 문화재거리로 지정하면서 건물값이 폭등해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손혜원 의원은 "투기는커녕 사재를 털어 친인척이라도 끌어들여 목포 구도심을 살려보려 했다"며 제기된 투기 의혹을 적극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야당은 손 의원이 국회 문광위 여당 간사로서 얻은 고급 정보를 빼내 목포 문화재거리에 투기를 했다고 보고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문화재로 지적되기를 전후해 무려 9채나 되는 건물을 집중적으로 매입한 점, 20대의 조카에게 억 단위의 돈까지 전달해 매입한 점 등을 미뤄볼 때 투기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공식회의에서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까지 언급하며 손 의원의 건을 "초권력형 비리"라며 국회 윤리위에 징계 요구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손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경원 의원도 이런 무책임한 상상력을 부끄러움없이 발설할 때는 뭐라도 걸어야하지 않겠냐"며 "저와 함께 의원직을 거시겠냐 또는 저와 함께 전재산을 거시겠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하시겠냐, 또는 저와 함께 둘다 거시겠냐"고 반발했다.

다른 야당들의 손 의원에 대한 공세도 이어졌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삐뚤어진 욕망의 표상 손혜원 의원, 손절할 때가 왔다. 궤변도 정도껏 해라. 생각도, 깊이도, 분간도 없는 손혜원 의원이다. 정치의 격을 떨어뜨리지 말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민주평화당 문정선 대변인은 손 의원에게 "진정 억울하다면 전 재산을 걸고 목숨을 건다는 협박이 아니라 검찰에 해당 언론사를 고발해 시비를 가리는 게 순리"라고 충고했다.

문 대변인은 "국민들 역시 별에서 온 듯한 손혜원 의원의 비상식적인 억지주장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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