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일제 강제징용 재판거래, 법관 사찰, 헌법재판소 내부기밀 불법 수집 등 사법농단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구속수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t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최근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수사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 응답이 66.7%로 나타났다. 국민 3명 가운데 2명 이상의 대다수가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수사에 찬성하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은 26.1%에 불과했다. '모름/무응답'은 7.2%.
대구·경북(TK), 60대 이상 포함 대부분의 지역·연령·정당지지층에서 찬성이 대다수였다. 특히 호남, 20대, 진보층, 정의당·민주당 지지층은 찬성이 90%에 근접하거나 웃돌았다.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에서만 반대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세부적으로 광주·전라(찬성 89.0%, 반대 7.7%), 20대(85.5%, 5.9%), 진보층(85.5%, 10.7%), 정의
당 지지층(96.8%, 3.2%), 민주당 지지층(92.8%, 2.8%)에서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서울(75.8%, 20.8%), 부산·울산·경남(65.0%, 31.4%), 대전·충청·세종(64.6%, 28.7%), 경기·인천(63.5%, 26.8%), 대구·경북(54.1%, 35.5%)에서도 찬성 여론이 절반을 넘거나 대다수였다.
30대(76.8%, 19.2%), 40대(71.3%, 20.7%), 50대(58.1%, 36.7%), 60대 이상(50.5%, 40.5%), 중도층(67.6%, 25.8%), 바른미래당 지지층(74.1%, 22.0%), 무당층(63.6%, 20.5%) 역시 양 전 대법원장을 구속수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다수로 조사됐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찬성 18.3%, 반대 73.1%)에서는 반대가 70%를 넘었고 보수층(44.1%, 50.4%)에서도 반대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018년 10월 초에 실시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수사 방식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에서도 구속수사에 대한 찬성 여론이 65.6%(반대 24.9%)으로 이번 조사와 비슷하게 집계됐다.
이 조사는 지난 16일 만 19세 이상 국민 505명에게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 보정은 2018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8.5%(5917명에게 접촉해 최종 505명이 응답 완료)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