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이정미, 단식투쟁... 정동영, 칼바람 속에 1인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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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이정미, 단식투쟁... 정동영, 칼바람 속에 1인 시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12.07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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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더불어한국당 적폐연대'에 맞서 공동행동... 민주-한국당, 예산안 처리 강행 예고
▲ 민주당이 자유한국당과 손을 잡고 예산안 처리에 나서는 등 이른바 '더불어한국당 적폐연대'에 맞서 야3당이 공동행동에 나서는 등 정치권이 대치 국면으로 얼어붙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이 자유한국당과 손을 잡고 예산안 처리에 나서는 등 이른바 '더불어한국당 적폐연대'에 맞서 야3당 대표들이 강도 높은 공동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국회 중앙홀(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단식투쟁 에 들어갔고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영하의 칼바람 속에 청와대 앞 1위 시위를 시작했다.

이들 야3당 대표들은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촛불민심의 요구인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선거제 도 개혁을 내동댕이치고 사꾸라 야합과 적폐연대로 죽음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자유한국당 연대에 맞서고 있는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의 야3당은 7일 국회 로텐더홀에 서 공동으로 집회를 열어 민주당-자유한국당의 기득권 야합을 강력히 규탄했다.

단식농성 이틀째인 손학규 대표는 적폐세력의 야합에 맞서 목숨을 바치겠다고 비장함을 보였다.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6일부터 이른바 '민주당-자유한국당'의 예산안 연대에 반발해 국회 중앙홀에서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 김성식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이 손 대표를 격려 방문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br>ⓒ 데일리중앙

손 대표는 "촛불혁명으로 시민의 뜻에 따라 만들어진 문재인 정권과 촛불혁명으 로 시민혁명에 의해서 버림받은 자유한국당, 서로 물고 뜯던 과거의 적폐세력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야합을 했다"며 "우리 국민은 다시 일어서야 한다. 저는 제 목숨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약속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손 대표는문재인 대통령에게 "국민의 뜻을 받들어달라. 본인의 약속을 지켜달라.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옳다고 하는 문재인 대통령 본인의 약속과 더불어민주당의 공약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손 대표는 또 자유한국당을 향해 "보수를 건전하게 재건하려거든 과거 적폐 그대로 머물러서는 안 된 다.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국민의 뜻에 나를 맡겨야 한다"고 충고했다.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돌아온 정동영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한나라당, 적폐연대로 가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야3당과 손잡고 개혁연대의 길로 가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뜻"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개혁의 길로 돌아올 것을 호소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이 이 국면을 바꿀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의 결단을 다시 한 번 요구했다.

정 대표는 "1990년 소수야당 평민당이 예산을 볼모로 잡고 지방자치 선거법 개정 투쟁에 나섰을 때 당시 민자당의 대표였던 김영삼 대표가 김대중 총재를 방문해서 둘이 손잡고 선거제도 개혁에 지방자치 선거제도 도입에 합의했다. 왜 우리는 그런 지도자를 지금 가질 수 없는가"라며 문 대통령의 결단을 다시 한 번 요구했다.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7일 영하의 칼바람 속에 청와대 앞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과 이른바 민주당-자유한구강 적폐연대 중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시작했다.
ⓒ 데일리중앙

이정미 대표는 민주당이 자유한국당과 손잡고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 대표는 "촛불혁명을 함께 이끌었고 박근혜 정부를 탄핵시키는데 함께했고 과거 적폐를 청산해야 하고 정치개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앞서서 실현해야 할 민주당이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고 있는 것이 참으로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 민주당은 승자독식제도에 취해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의 뜻을 부정하고 문재인 대통령 마저 궁지에 몰고 가고 있다"며 "민주당과 한국당은 기득권 야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야3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이라도 5당 대표를 만나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오후 2시 자유한국당과 함께 국회 본회의를 열어 야3당의 반발을 무릅쓰고 밤 늦게라고 새해 예산안을 처리한다는 입장이어서 파란이 예상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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