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 49%... 정의당 지지층에서 대거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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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 49%... 정의당 지지층에서 대거 이탈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12.07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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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수행 부정평가는 41%로 증가... 개혁 후퇴로 무당층, 정의당 지지층에서 이탈 시작(?)
▲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50% 아래로 떨어진 반면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증가하며 대통령 직무수행 긍-부정률 격차가 10% 안으로 좁혀졌다. 특히 개혁 후퇴에 따른 정의당과 무당층의 이탈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자료=한국갤럽)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한국갤럽이 7일 발표한 12월 첫째주 정례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50%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증가하며 대통령 직무수행 긍-부정률 격차가 10% 안으로 좁혀졌다.

특히 정의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의 이탈이 눈에 띈다. 이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개혁 후퇴에 실망한 지지층 이탈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은산분리 후퇴, 영리병원 도입, 종부세 후퇴, 부동산정책 및 교육정책, 선거제도 등에서 촛불민심의 개혁 요구를 받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국갤럽이 12월 첫째주(4~6일) 국민 1002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여부를 물은 결과 49%가 긍정 평가했고 41%는 부정 평가했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6%).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4%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2%포인트 상승했다. 직무 긍정률 49%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다.

대구/경북(긍정률 26%, 부정률 58%), 60대 이상(34%, 52%)에서 부정평가가 절반을 넘었고 특히 자유한국당 지지층(11%, 84%), 바른미래당 지지층(31%, 67%), 보수층(21%, 70%)에선 부정평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무당층(26%, 49%)에서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크게 앞섰다.

충청권(긍정률 44%, 부정률 44%)과 부산/울산/경남(46%, 46%)은 긍-부정률이 팽팽하게 맞섰다. 서울(49%, 41%), 인천/경기(50%, 40%) 등 수도권에선 긍정평가가 다소 우세했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층(긍정률 78%, 부정률 16%)과 진보층(71%, 25%)에서는 여전히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걸로 조사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부정평가는 역시 경제 등 민생 문제와 북한 이슈에 의해 갈렸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자들(485명, 자유응답)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북한과의 관계 개
선'(25%), '외교 잘함'(19%), '대북/안보 정책'(9%),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6%)를 주로 꼽았다.

반면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 평가자들(408명, 자유응답)은 주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9%), '대북 관계/친북 성향'(18%),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3%), '최저임금 인상'(2%) 등을 지적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 40%, 자유한국당 17%, 정의당 10%,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지지도가 각각 1%포인트 내렸고 자유한국당은 2%포인트 올랐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6%로 소폭 증가했다.

한편 야3당의 강력한 반발 속에 민주당이 자유한국당과 손을 잡고 7일 오후 새해 예산안 처리를 강행하기로 하는 등 파란이 예고되고 있어 향후 조사에서 지지율 격변이 예상된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만 19세 이상 국민 1002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5%(총 통화 6714명 중 1002명 응답 완료)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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