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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빈 회장, 일본 롯데와 한국 롯데 중 어느 쪽이 진짜 롯데?"

    기사승인 2018.12.06  15: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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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국제적으로 갑질 행각(?)... 롯데 갑질로 피해 본 한일 기업, 롯데에 맞서 연대투쟁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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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당 공정경제민생본부장을 맡고 있는 추혜선 국회의원과 롯데피해자연합회는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롯데의 갑질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한국과 일본의 피해 기업들의 연대투쟁을 선언하고 롯데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재벌기업 롯데가 국제적으로 갑질행각을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롯데피해자연합회는 올해 안에 피해 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일본 신주쿠 소재 롯데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어 일본 롯데에 직접 문제 해결을 촉구할 방침이다.

    또 다른 롯데 피해 기업인 일본 농기계 생산업체인 가네코 농기계도 롯데의 갑질과 거짓말을 비판하며 한국 롯데피해자연합회와 공동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롯데피해자연합회 등은 올해 안에 피해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롯데 본사 앞에서 롯데 규탄 집회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롯데는 할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묵묵부답이다.

    롯데의 갑질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한국과 일본의 피해 기업들의 연대투쟁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이 6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추혜선 정의당 국회의원(정의당 공정경제민생본부장)이 함께했다.

    기자회견에서는 롯데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다.

    먼저 추혜선 의원은 일본의 농기계 생산업체인 ㈜가네코농기의 가네코 츠네오 대표로부터 받은 편지를 공개했다.

    가네코는 2004년 롯데상사로부터 받은 협조 요청 공문에 따라 가나안당진RPC에 농기계를 외상 판매한 기업이다.

    롯데 쪽은 그동안 가나안과 합작으로 쌀종합처리장(RPC) 설립을 추진한 적도 없고 가네코에 농기계 외상 판매를 요청하거나 가네코를 방문한 적도 없다고 주장해 왔다.

    먼저 추혜선 의원은 롯데의 갑질 사례 중 하나로 가나안당진RPC 사건을 소개했다.

    가나안당진RPC 사건은 2004년 롯데백화점에서 쌀 판매 매장을 운영하고 있던 당시 가나안당진RPC 김영미 공동대표에게 롯데상사 쪽이 라이스센터를 합작으로 설립하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공장 설립 도중에 롯데가 투자를 하지 않는 대신 김영미 대표 쪽이 독자 설립한 뒤 롯데상사가 연간 2500톤의 쌀을 구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일본의 가네코농기에 롯데 쪽이 협조요청 공문을 보내 가나안RPC에 농기계를 외상으로 판매해달라고 했고 롯데의 공문을 받은 가네코농기는 약 40억원 어치의 농기계를 보내줬다.

    하지만 라이스센터 설립 도중에 담당자였던 롯데상사 박아무개 팀장이 비위가 적발돼 퇴사했고 비위 혐의를 조사하던 감사실에서는 김영미 대표에게 "일단 공장을 지어놓고 연락하라"고 했으며 공장 설립 이후에는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말만 반복하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로 인해 가나안RPC는 공장을 제대로 돌려보지도 못했고 가나안에 쌀을 공급하기로 했던 농민들은 쌀 값을 받지 못해 생계가 위협받고 농민 몇 분은 홧병으로 돌아가시기까지 했다.

    그러나 롯데상사 쪽은 이러한 사실관계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RPC를 같이 설립하자고 제안한 적도 없고 롯데상사는 쌀 2500톤을 구매할 수 있는 규모의 기업도 아니며 가네코농기에 가나안 측에 기계를 보내달라고 한 적도 가네코농기를 방문하거나 교류한 적도 없다. 가나안이나 가네코와 주고받은 공문은 모두 롯데상사가 아니라 박모 팀장이 개인적으로 보낸 것이다. 그조차도 어떤 명확한 약속이나 계약을 한 것이 없다. 가나안RPC는 롯데와 아무 관련이 없는 회사다."

    롯데상사는 추혜선 의원에 찾아와 이렇게 해명했다. 가나안RPC가 롯데와 전혀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공장을 설립한 뒤 도산하자 근거도 없이 롯데를 물고 늘어진다는 것이다.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가 없는 답답한 상황에서 김영미 대표가 지난 11월 16일 한국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들고 일본의 가네코농기를 방문해 그동안의 일을 이야기했다고 한다.

    한국 언론의 보도 내용과 김 대표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가네코 츠네오 대표는 충격을 감추지 못한 채 롯데의 주장을 반박하는 글을 써서 추혜선 의원에게 보냈고 롯데의 거짓을 생생히 증언했다.

    ▲ 롯데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는 일본 가네코농기계의 가네코 츠네오 대표가 롯데의 거짓말과 갑질 행태를 증언하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추혜선 정의당 국회의원에게 보냈다.
    ⓒ 데일리중앙

    가네코 대표는 롯데 쪽에서 가네코에 보냈던 공문과 2004년 가네코를 방문했던 롯데 관계자들의 명함, 가네코가 가나안에 보냈던 기계 리스트도 함께 추 의원에게 전달했다.

    가네코를 방문한 적도, 가나안RPC에 기계를 외상 판매해 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다는 롯데상사 쪽의 주장이 거짓임이 탄로난 것이다.

    가네코는 외상 판매한 기계 값 40억 원 가량을 아직도 받지 못한 또 다른 피해기업이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신동빈 회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추혜선 의원은 "일본에서는 농기계 기업이 롯데의 약속을 믿고 거액의 농기계를 한국에 보낼 정도로 신뢰받는 기업인데 한국에서는 왜 갑질기업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는 것"이라며 "이제 신동빈 회장이 직접 결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롯데피해자연합회도 올해 안에 피해 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초에는 일본 롯데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일본 가네코농기도 함께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영미 가나안당진RPC 전 공동대표이자 롯데피해자연합회 회장은 "롯데는 거짓말을 멈추고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김 회장은 "롯데는 연내에 갑질 피해 기업들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로 피해 보상을 해달라"며 "만약 롯데가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이제는 일본 롯데에 직접 문제 해결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 초에 롯데피해자연합회와 정의당 공정경제민생본부는 일본 신주쿠의 롯데 본사 앞에서 집회를 할 예정이다. 가네코농기 쪽에서도 수백명의 직원을이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쪽은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데일리중앙>의 취재 요구에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이야기만 되풀이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저작권자 © 데일리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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