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임종석, 선글라스가 아니라 장관 데리고 자기정치한 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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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임종석, 선글라스가 아니라 장관 데리고 자기정치한 게 문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11.0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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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비서실장에게 거듭 쓴소리... "제왕적 대통령제 권력구조에 문제, 똑똑히 알아두시라"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7일 당 공식회의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선글라스 전방부대 시찰이 문제가 아니라 장관과 국정원장을 데리고 자기정치를 한 게 문제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자기정치를 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손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있었던 임 실장의 선글라스 전방 시찰 논란을 언급하며 "임종석 비서실장은 자신이 선글라스를 쓴 것이 문제가 된 것 같다면서 눈이 나빠서 햇볕을 보지 못해 선글라스를 착용했다고 변명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문제는 선글라스가 아니다. 비서실장이 국정원장, 국방부장관, 통일부장관을 대동하고 전방 비무장지대를 시찰하는 자기정치를 하는 데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것을 청와대 홈페이지에 본인의 육성을 통해 대통령을 제치고 초면에 나서는 것, 이런 것이 문제"라고 다시 한 번 지적했다.

임종석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을 순방 중이던 지난 10월 17일 비무장지대(DMZ) 남북공동 첫 유해 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 현장인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를 방문했다.

임 실장의 전방부대 방문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등이 함께했으며 당시 임 실장의 선글라스 낀 모습이 논란이 됐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임 실장은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남북공동선언 이행 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위원회 결정으로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통일부 장관,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화살머리고지를 방문한 것"이라며 "비서실장이 장관을 대동하고 갔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손학규 대표는 "임종석 비서실장은 비서실장 자격이 아니라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 자격으로 장관들을 대동하고 간 것이라고 했지만 비서실장이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을 맡는 바로 이러한 제왕적 대통령제의 권력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며 "똑똑히 알아두시라"고 쓴소리를 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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