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제왕적 권력 놔두고 선거제도 개편은 밥그릇 나눠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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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제왕적 권력 놔두고 선거제도 개편은 밥그릇 나눠먹기"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8.11.01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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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부정적 입장... "국회 중심의 연정과 협치가 반드시 전제돼야"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시민사회 등이 주장하는 연동형 비례대표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선거제도 개편 요구에 대해 1일 당 공식 회의에서 '밥그릇 나눠먹기' '야권분열 고착화' 등의 표현을 써가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시민사회의 선거제도 개편 요구에 대해 '밥그릇 나눠먹기' '야권분열 고착화' 등의 표현을 써가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비대위원회의에서 전날 원내 7개 정당과 57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전국에서 동시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고 나선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이미 지난 3월 개헌을 논의하는 과정에서부터 국민 대표성을 강화하고 비례성을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는 입장을 줄곧 표명해왔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도 "비대화된 패권적 권력을 갖는 제왕적 대통령 권력은 그대로 둔 채 선거제도 개편을 통해 다당제 정당구조를 고착화하는 것은 자칫 밥그릇 나눠먹기에 불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실상 야당분열을 고착화하려 하는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지도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당제 정당정치가 제도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국회를 무시하고 국회를 패싱하는 문재인 정권과 같은 대통령 중심의 독단과 패권이 아니라 국회 중심의 연정과 협치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은 줄곧 강조해드린 바와 같이 국민 대표성과 비례성을 확대·강화하고, 제왕적 대통령의 패권적 권력을 넘어 국회 중심의 연정과 협치를 통해 책임정치를 제도적으로 구현하는 방안을 함께 강구해 가겠다"고 밝혔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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