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김정은 위원장, 내일 함께 백두산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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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김정은 위원장, 내일 함께 백두산 방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9.19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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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전격 제안... 삼지연공항서 환송행사 마치고 서울로 출발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일 함께 백두산을 방문한다. 우리 땅 밟고 백두산 오르고 싶다는 문 대통령 바람을 북이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 사흘째인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백두산을 방문한다.

백두산에 가고 싶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바람을 잘 아는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친교의 하나로 전격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평소 중국 쪽이 아닌 우리 땅을 밟고(북한 쪽에서) 백두산에 올라가고 싶다는 얘기를 평소 자주 하곤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오후 3시 평양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정은 위원장의 제안을 문재인 대통령이 받아들여 내일 두 정상이 함께 백두산 방문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두 정상은 이날 오전 평양 백화원 초대소(영빈관)에서 단독회담을 갖고 핵과 전쟁없는 한반도,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정상화,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 등을 담은 '9월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백두산 방문은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할 예정이며 현재 구체적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부터)은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마친 뒤 '9월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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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백두산의 남쪽 정상인 장군봉까지는 올라갈 예정이다. 날씨가 좋으면 내려오는 길에 천지에도 들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서울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문 대통령의 방북 일정은 다소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아직 다 결정된 것은 아닌데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여러분들(기자들)과 같이 비행기를 타고 백두산 근처 삼지연공항까지 가지 않을까 싶다. 거기에서 내려 차편으로 백두산 정상까지 올라갈 예정"이라고 했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수행원과 기자단 모두가 같이 가는 것이다. (내일 백두산 방문 뒤) 삼지연공항에서 서울로 바로 간다"고 설명했다.

백두산 방문에는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동행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동행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백두산 장군봉을 오르는 방법은 버스를 타고 산중턱까지 올라간 다음에 궤도 차량을 타고 장군봉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시설이 갖춰져 있다고 한다. 장군봉 정상에서 천지로 내려가는 길은 삭도케이블카가 설치돼 있다고 한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빠르면 올해 안에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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