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김정은, 18일 오찬 후 첫 남북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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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김정은, 18일 오찬 후 첫 남북정상회담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8.09.17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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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실장 브리핑... 비핵화 등 3대 의제 논의, 군사부문 합의도 기대
▲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오찬 후 첫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사진=청와대)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8일 오후 평양에서 첫 남북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오찬 후 첫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임 준비위원장은 이어 "남북 정상이 19일 2차 회담을 열고 언론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이며 남북간 무력충돌 방지를 내용으로 하는 군사합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하는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8시40분 대통령 전용기(공군1호기)를 타고 성남공항을 출발해 서해직항로를 통해 오전 10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임 준비위원장은 첫날 일정에 대해 "성남공항에서 별도 행사는 계획돼 있지 않고 오전 10시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면 공항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있을 것"이라며 "오찬 후에 첫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 간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평양에서 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을 참관하게 된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 등 특별수행원들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고 경제인들은 내각 부총리와 대담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첫날 회담이 끝나면 늦은 오후에 환영 예술공연 관람과 환영 만찬이 예정돼 있다.

둘째날에는 첫날에 이어 추가 정상회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임 준비위원장은 "이때까지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되면 아마도 오전 회담 후에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이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간 남북 간에 논의해온 긴장 해소와 무력 충돌 방지를 내용으로 하는 군사 부문 합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일부 조항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찬은 대동강변의 옥류관에서 진행된다. 오후에는 대통령과 공식수행원 그리고 특별수행원들이 함께 평양의 주요 시설을 참관할 예정이다.

임종석 준비위원장은 "경우에 따라서는 오후에도 회담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 준비위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에 대해 "첫째는 남북관계를 개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미 합의된 판문점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 중재 촉진하는 일"을 의제로 소개하면서 "북미가 새로운 평화적 관계 설정을 위한 진정성 있는 대화를 조속 재개해 북한의 진전된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하는 조치가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남북 사이에 군사적 긴장과 전쟁 위험을 종식시키는 것도 주요 의제라고 덧붙였다.

임 준비위원장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포괄적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고 실질적 평화 정착 여건을 마련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세 가지 관전 포인트로 ▲최초로 평양 일부 행사 생방송 진행 ▲첫
날부터 정상 간 회담 진행 ▲정상회담 의제에 비핵화 포함 등을 들었다.

또 올해 들어 남북정상회담이 세번째 열리는 만큼 남북 정상 간 회담이 정례화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저녁 북측이 마련하는 환송만찬에 참석할 예정인데 가급적이면 평양 시민들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만찬을 하게 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날인 20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환송 행사를 마친 뒤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임종석 준비위원장은 공항에서 이뤄지는 문재인 대통령 환영 행사에 김정은 위원장의 직접 영접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준비위원장은 "경우에 따라 두 정상 간 친교 일정이 있을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될 경우에는 귀경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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