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이전기관 임직원 2명 중 1명은 여전히 '나홀로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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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이전기관 임직원 2명 중 1명은 여전히 '나홀로 이전'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8.09.16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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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의 경우 나홀로 이전 비율 83.7%... 김정훈 의원 "교육여건 개선 등 정주인프라 확충해야"
▲ 혁신도시 이전기관 임직원 2명 중 1명은 나홀로 이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도시로 이전한 기관들의 임직원 이전 현황(2018.7.31, 자료=국무조정실). * 1인(본인) 이전 인원은 미혼 및 출퇴근 임직원 미포함.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혁신도시 이전기관 임직원 2명 중 1명은 여전히 가족은 서울에 두고 나홀로 이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동반 이전 비율은 절반에 그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임원의 경우 10명 중 8명 넘게(83.7%0 나홀로 단신 이전인 것으로 드러나 혁신도시 내 교육여건 개선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혁신도시 이전은 지난 2005년 6월 24일 당시 참여정부의 '수도권 소재 공공 기관 시·도별 배치 방안' 발표로 시작돼 현재 13년이 지났다.

16일 김정훈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부산 남구갑)이 국무조정실에 자료요청을 통해 받은 답변
자료인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 이전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110개 기관 임직원 3만9133명 중 가족이 있는 이전 직원은 2만7114명이었다.

가족이 있는 이전 직원 2만7114명 가운데 본인만 이전한 인원은 1만2939명(47.7%), 가족동반 이전 인원 1만2937명(47.7%), 배우자 동반 이전 인원은 1238명(4.6%)으로 집계됐다. 본인만 혁신도시로 이전한 직원이 가장 많음을 알 수 있다.

110개 혁신도시 이전기관 직원 중 임원과 일반직원의 배우자 또는 가족동반 이전 현황을 분류
해 살펴보면 △가족이 있는 이전 임원 총 313명 중 51명(16.3%) △가족이 있는 이전 직원 2만6801명 중 1만4124명(52.7%)으로 임원의 배우자 또는 가족동반 이전이 훨씬 적었다.

전국 '혁신도시별 이전 기관 임직원 이전 현황'을 보면 총 10개 혁신도시 중 ①경남(이전기관 11개)이 가족이 있는 임직원의 단신(본인) 이전 비중이 58.3%(단신 1836명/전체 3151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②강원(이전기관 12개) 56.7%(단신 1774명/전체 3128명) ③경북(이전기관 12개) 54.1%(단신 1458명/전체 2694명) ④충북(이전기관 10개) 49.9%(단신 494명/전체 991명) ⑤대구(이전기관 11개)가 48.8%(단신 1201명/전체 2460명) 등의 순이다.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이전기관 임직원의 단신이전 비중이 가장 낮은 혁신도시는 제주(이전기
관 7개)로 전체 32.9%(단신 182명/전체 553명)였다.

현재 정부(국토교통부)에서는 혁신도시 이전기관 직원들의 가족동반 이주율 제고를 위해 10개 혁신도시별로 정주 인프라 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복합혁신센터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배우자 이전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정훈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16일 혁신도시 이전기관 임직원 2명 중 1명은 나홀로 이전이라며 교육여건 개선 등 혁신도시 정주 인프라 확충을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김정훈 의원은 "혁신도시 이전 기관 직원의 가족동반 이주율이 저조한 것은 그동안 정부의 혁신도시 이전 정책이 이전에만 집중한 채 정주 인프라 확충 등 질적으로는 부족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배우자 이전 지원 정책의 한계와 혁신도시 내 미흡한 교육여건 등이 가족동반 이주율을 저하시키는 주요한 원인이기에 2019년까지 예정된 혁신도시 내 정주 인프라 확충을 완료하고 배우자가 교사인 경우 원활한 이전 지원을 위해 교육부와 협력해 전입 시 배우자에게 인센티브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아직 미흡한 혁신도시 내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시·도 교육청을 혁신도시 이전기관 협의회에 참석토록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혁신도시 내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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