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 큰 별 지다... 노회찬, 아파트에서 투신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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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치 큰 별 지다... 노회찬, 아파트에서 투신 숨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7.23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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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관련 금전 받았으나 청탁과 무관. 가족에게 미안하다'... 정치권, 큰 충격
▲ '드루킹' 김아무개씨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노회찬 정의당 국회의원이 23일 오전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진보정치의 큰 별 노회찬 정의당 국회의원이 숨졌다.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아무개씨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노회찬 의원이 23일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9분께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현관 쪽에서 '쿵'하는 소리가 나 이 아파트 경비원이 가보니 노 의원이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아파트 17~18층 계단에서 노 의원의 외투가 발견됐다. 이로 미뤄 노회찬 의원은 아파트 17층과 18층 사이 계단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소방차 구급대원들이 노 의원에게 인공호흡을 하고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소용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노 의원 외투 안에서 신분증이 든 지갑과 정의당 명함,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찾아냈다고 한다.

노 의원은 유서로 추정되는 글에서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갑작스럽고 황망한 비보에 정치권은 충격을 금치 못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정의당은 오후 3시부터 국회에서 긴급회의를 열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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