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무용단 로댄스프로젝트 신작 '까마귀',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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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무용단 로댄스프로젝트 신작 '까마귀', 무대에 오른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8.06.22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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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12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미니멀리즘과 흑백의 조화, 철학적 메세지 뚜렷
▲ 안무가 노정씨가 이끄는 로댄스프로젝트의 신작 <까마귀>가 7월 11~12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빠른 산업화와 도시화 속에 검은새 까마귀로 변한 인간이 다시 정화되길 꿈꾸는 모습을 그린다. (자료=도미넌트에이전시)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지연 기자] 안무가 노정씨가 이끄는 로댄스프로젝트(Roh Dance Project)의 <까마귀>가 새달 11~12일 이틀에 걸쳐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2016년 발표됐던 <거인들> 이후 2년 만의 신작이다.

<까마귀>는 2017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돼 쇼케이스 형태로 공개됐다. 올해 서울문화재단의 예술창작지원에 다시 선정돼 비로소 4막으로 구성된 완성작이 탄생하게 된 것.

빠른 산업화와 도시화 속에 검은새 까마귀로 변한 인간이 다시 정화되길 꿈꾸는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보다는 '희망'을 담았다.

안무가 노정식씨 특유의 필요 최소한의 연출과 미장센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로댄스프로젝트가 지향하는 미니멀리즘과 흑백의 조화 그리고 철학적 메세지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24년 간 국내 무용계를 지킨 중견 예술단체 로댄스프로젝트의 관록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안무가 노정식은 22일 "산업화를 거듭하며 인간은 그 순수성을 잃고 점차 검은 색으로 물들어간다. 욕망과 파괴로 자멸해가는 인간이지만 그들 중 누군가는 정화를 꿈꾸며 자신들을 씻겨줄 비를 염원하는 날갯짓을 한다"고 말했다.

노정식씨는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 <국경의 남쪽> <윤동주 달을 쏘다> 등 현대무용 외에도 다양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20년이 넘는 세월을 겪으면서도 정체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것을 탐구하며 국내 무용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로댄스프로젝트가 이번 작품을 통해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지 기대된다.

이지연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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