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밀실에서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는 포스코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이른바 '포스코 CEO 승계 카운슬'을 즉각 중단하라는 목소리가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원내부대표인 권칠승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포스코를 장악한 소수의 경영진들이 밀실에서 포스코를 쥐락펴락하는 현실에 대한 우려가 벌써 오랜 기간 동안 계속돼 왔다"며 포스코 승계 카운슬 중단을 요구했다.
권 의원은 "투명하고 공개적인 절차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정치권의 개입이라고 호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박광온 의원과 권칠승 의원은 지난 8일과 20일 '포스코 미래 50년을 위한 긴급 좌담회'를 잇따라 열고 포스코 개혁 방안과 투명한 CEO 선출 방안, 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역할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이사회 구성 교체 없이 CEO를 선출하는 것은 짜고 치는 고스톱이며 또 하나의 적폐를 양성하는 격"이라며 "포스코는 지금이라도 CEO 선임 절차를 중단하고 이사회를 재구성해 투명하고 정상적인 선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포스코의 1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비슷한 시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포스코 바로 세우기 시민연대' 등은 "지금 진행 중인 포스코 CEO 승계 카운슬의 신임 회장 선출 절차와 과정은 무효"라며 '포스코 CEO 승계 카운슬'의 즉각 중단과 해체를 촉구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