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100이면 100 다 김문수는 박원순 이길 수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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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100이면 100 다 김문수는 박원순 이길 수 없다고 한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8.05.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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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안철수와 단일화 언급... "시민들이 누가 박원순을 이길 후보인지 판단할 것"
▲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7일 국회에서 '안전, 안심 안철수의 미래서울' 공약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질문을 받고 '김문수는 박원순의 적수가 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하며 자신의 야권의 대표선수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7일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에 대해 '박원순의 적수가 될 수 없다'고 다시 한 번 주장했다.

따라서 서울시민(유권자)들이 자신에게 표을 몰아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안전, 안심 안철수의 미래서울' 공약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앞서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생활비 절감 공약 발표를 한 뒤 기자들에게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김 후보는 안철수 후보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에 대한 정치적 소신과 신념이 확실하다면 동지로서 생각하고 같이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김문수 후보는 "현재의 박원순 시장을 만든 산파는 7년 전 안철수 아니었나"라며 "단일화를 하려면 내가 아니라 색깔이 비슷한 박원순과 안철수가 해야 할 것"이라고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런 김 후보가 이날 갑자기 안 후보와의 단일화 카드를 꺼내 보인 것은 '박원순 대세론'이 유지되고 있는 서울시장 선거 판세를 흔들어보겠다는 의도로 읽혀진다.

안철수 후보는 김 후보의 단일화 언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무슨 이야기를 왜 하셨는지부터 살펴보고 있다. 발언 내용을 살펴보고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지만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가 박원순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이길 수는 없다며 자신이 야권의 대표선수라는 점을 거듭 주장했다.

안 후보는 "과연 '박원순 대 김문수'로 된다면 김문수 후보가 이길 수 있을 것인가. 그건 100이면 100이 다 아니라고들 한다. 저는 박원순 후보와 1:1로 대항하면 이길 수 있는 후보다. 그래서 시민들이 보시고 누가 이길 수 있는 후보인지를 판단하셔서 표를 모아주실 것"라고 말했다.

어떤 점에서 김문수 후보보다 나은 지 묻는 질문에 안 후보는 "시민들에게 물어보라"고 했다.

또 서울 송파을 보궐선거에 손학규 중앙선대위원장이 등판해야 한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안 후보는 "월 초부터 손학규 대표님께서 출마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달라고 당에 요청한 바 있다. 그런데 아직도 정리가 안 되고 있다"며 "답답하다"고 했다.

정작 손학규 위원장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송파을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쓸데없는 얘기다. 바른미래당의 선거대책위원장의 역할을 충실하는 것이 제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송파을 선거는 서울시장선거만큼 상징성이 있고 중요한 선거"라며 "그래서 당에서도 가장 중량감 있고 당선 가능성이 높은 분이 거기에 나서는 것이 송파을 지역 유권자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어 "당에서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먼저다. 미리 그분이 생각이 없으시다고 차단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본다"며 손학규 위원장의 송파을 출마를 우회적으로 권유했다.

6.13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는 현재 민주당 최재성 후보와 자유한국당 배현진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고 한 판 승부를 앞두고 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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