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경기 경선 오늘부터 시작... 박원순·이재명 과반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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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경기 경선 오늘부터 시작... 박원순·이재명 과반득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4.18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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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우상호 "1차에서 과반 저지하고 결선간다"... 박원순 "본선에서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 선택할 것"
▲ 6월 지방선거 최대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 나갈 민주당 후보를 뽑는 경선이 18일부터 사흘 간 이뤄진다.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후보의 1차투표에서 50% 득표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우상호·박영선 후보는 결선투표 가능성을 확신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영선-박원순-우상호 후보.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6월 지방선거에 나갈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와 경기지사 후보를 뽑는 당내 경선이 18일부터 사흘 간 실시된다.

민주당 후보 경선은 권리당원 및 일반 국민 안심번호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번 경선의 관전포인트는 박원순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과반 득표로 1차 투표에서 각각 본선행을 결정짓느냐 여부.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경선은 박영선-박원순-우상호 후보,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경기지사 경선은 양기대-이재명-전해철 후보의 3파전으로 각각 치러진다.

서울시장 경선의 경우 박영선·우상호 후보는 1차 경선에서 박원순 후보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고 결선투표에서 뒤집기를 통해 극적인 반전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다.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후보에 대한 피로감이 높은 데다 본선에서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와 맞설 경우 제대로 공수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경선 결과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기식 사태, 민주당원 댓글 조작사건 등을 두고 안철수 후보가 파상공격을 해올 텐데 7년 전 '양보 프레임'에 갇혀 상대의 공격을 제대로 막아내고 반격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우상호 후보는 18일 "서울시장 선택의 기준은 과연 누가 문재인 정부를 지켜내느냐 하는 것"이라며 "반드시 결선에 진출해서 막판 뒤집기를 해내겠다.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우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정책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저녁 캠프에서 분석한 바에 따르면 2차투표는 확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그 근거로 권리당원들 내에서 박원순 시장에 대한 부정적
인 여론이 워낙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1차에서 50%를 넘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1차투표 결과를 볼 때 여러분들이 많이 놀라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영선 후보도 "2번에 걸친 TV토론에서 박원순 후보는 그동안 제기된 각종 정책 실패에 대해 모두 남의 탓으로 돌렸다"면서 "마스크 시장, 남 탓 시장에 대한 교체지수가 상당히 높다"며 결선투표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박 후보는 결선투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상당히 높다"면서 "두 번에 걸쳐 박원순 시장과 직접 TV토론을 해보니까 박 시장께서 서울시정에 대해 안이하게 생각하고 시민들이 무엇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지에 대해 굉장히 무뎌졌다고 느꼈다. 그래서 새로운 시장, 첫 여성시장 탄생이 서울의 혁신이고 개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상호·박영선 후보는 1차에서 박원순 후보의 50% 득표를 저지하고 2차 결선투표로 갈 경우 서로 협력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결선투표에서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되면 대역전 드라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원순 후보 쪽은 경선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박양숙 박원순 캠프 대변인은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사실 후보자 입장에선 결선을 가지 않고 1차에서 결론이 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는데 투표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며 "저희가 보기에는 본선 경쟁력이 있는, 본선을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주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본선에 오를 경우 안철수 후보의 거센 공격을 받아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안 후보와는 가는 길이 다르고 당도 다르고 여러가지 정책 노선도 다르다. 박원순 시장은 당의 대표후보로서 당과 함께 가겠다는 기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여러 현안 부분에 대해서도 가장 힘있게 대응할 수 있는 후보"라고 말했다.

경기지사 경선의 경우도 양기대 후보와 전해철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협공하는 모양새로 진행되고 있다.

전날 TV토론에서도 이른바 '혜경궁 김씨' 논란 등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놓고 양기대·전해철 후보가 이 후보를 공격하는 협공이 펼쳐졌다. 또 전해철 후보의 국회의원직 사퇴로 민주당의 원내 1당 지위가 흔들리고 국회의장과 기호 1번을 뺏길 수 있다는 위기론을 두고는 이재명-전해철 두 후보 간에 공방이 오갔다.

강기정-양향자-이용섭 후보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광주광역시장 후보 경선도 이날부터 사흘 간 진행된다.

세 곳 모두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1,2위 후보가 오는 23~24일 2차 결선투표를 통해 마지막 승부를 가리게 된다.

이번 경선 결과를 판가름할 민주당 권리당원과 민주당 지지층 그리고 무당층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 지 주목된다.

최근 잇따라 터진 대형 악재에 친문이 결집하고 있어 친문의 표심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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