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제기된 의혹은 날조된 거짓. 정치공작"... 배후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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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제기된 의혹은 날조된 거짓. 정치공작"... 배후 의혹 제기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8.03.1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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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원대 부정청탁 거절하자 보복성 허위사실 유포... 근거문서 공개하며 진상조사 촉구
▲ 박수현 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는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청와대 대변인 재직 시 권력형 부정청탁을 거절하자 청탁을 했던 장본인들이 기획조작된 기자회견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라며 배후 세력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박수현 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청와대 대변인 재직 시 권력형 부정청탁을 거절했다가 보복성 정치공작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박수현 예비후보는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제기된 자신의 '여성당직자 특혜공천 의혹'과 '불륜 의혹' 등이 날조된 거짓이라며 근거문서를 공개했다.

특히 전처까지 동원, 보복성 허위사실을 유포해 유력 후보인 자신의 낙마를 시도하고 있다고 배후 사주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박 예비후보는 "청와대 대변인 재직시 전 부인과 이혼협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수백억원대의 특혜를 주도록 강요받았지만 이를 거절했다"면서 "이후 충남도지사 예비선거에 등록하자 특혜를 요구했던 장본인들이 기획조작된 기자회견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가 공개한 부정청탁 요구서에는 민주당원이라며 지난 9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한 오영환씨와 박 후보의 전처, 전 처형이 이혼을 대가로 A, B, C로 우선순번을 정해 요구한 3가지의 사업권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우선 A항에서는 서울 삼성동 서울시 토지 5300평 가운데 1500평을 20년 간 무상임대해 전기차나 가스차 충전소를 할 수 있도록 인허가와 함께 사업자금 50억원을 대출받는 부정청탁이 제시됐다.

B, C항에는 성남시 분당의 주요소 매입자금 150억원, 서울 대치동 주유소 매입자금 500억원을 연리 4%의 저렴한 이자로 받도록 은행을 알선하는 금융권 특혜대출을 각각 요구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박 예비후보는 "이들은 '청와대 대변인 말 한마디면 해결되는 것이 아니냐'는 취지로 제 전 보좌관을 압박했다"며 "이들의 요구를 들어줄 힘도 없었지만 이 같은 일이 없도록 하라고 촛불혁명이 만들어준 정권인데 처다볼 가치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이들은 제가 불륜을 벌여 아내가 집을 나갔다는 허위사실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11일 공개한 오아무개씨 등의 부정청탁 요구서. 청와대 대변인 시절 이러한 부정청탁을 거절하자 선거를 앞두고 자신에 대한 온갖 음해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
ⓒ 데일리중앙

허위날조 공표와 언론 기사화, SNS 확산, 기자회견 등 일련의 과정은 이들보다 그 배후에 저급
하고 야비한 세력이 있는 것 같다며 배후세력 사주 의혹을 제기했다.

충남도청 기자회견 당시 오영환씨가 제기한 "(공주시의원) 김 모씨와의 불륜 때문에 아내와 이혼했다"는 주장도 근거문서를 통해 반박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불륜상대로 지목된 김 모씨의 전 남편 L씨가 작성한 "결혼생활 내내 불륜관계나 내연관계가 없었다. 저와 제 딸의 명예를 걸고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공개했다.

L씨는 진술서에서 "온갖 억측과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유포되고 있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
다"며 "허위사실 유포자를 반드시 신상필벌하고 필요시 검찰에 출두해 진술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박 예비후보의 이혼 원인 역시 '여자문제 때문'이라는 오씨 등의 주장은 거짓임이 밝혀졌다. 전처 박 모씨가 이혼소송 재판부에 제출한 소송서류에 이혼 원인이 '생활고 때문'으로 돼 있기 때문.

또 박 예비후보의 전처는 소송답변서에서 "(2017년 이혼) 소장을 받은 후 몇몇 지인과 연락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밝혀 여자 문제가 가출 원인이라는 주장도 신빙성을 잃게 됐다.

전처와 재결합을 위한 박 예비후보의 노력이 거짓이라는 주장 역시 기자회견에 나선 오씨 스스로 "박 예비후보가 나를 보내 재결합에 노력해달라고 해 모두 3차례 다녀왔다"고 시인한데다, 박 예비후보가 국회의원 당선 이후 처갓집을 방문한 사실 등이 확인되면서 모두 신빙성을 의심받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저의 개인신상과 관련해 악성적 내용들로 충남도민과 민주당 동지, 지지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면서 "이 같은 정치공작은 후보에 대한 저열한 네거티브일 뿐 아니라 민주당 선명성을 훼손하는 명백한 해당행위"라며 중앙당 차원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한편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 9일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위원장 윤호중)에 박수현 예비후보자 자격에 대해 추가 심사할 것을 요청했다.

6.13지방선거 충남도지사 민주당 후보 경선에는 양승조 국회의원, 복기왕 전 아산시장,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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