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공식 출범... 원내 30석의 제3당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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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공식 출범... 원내 30석의 제3당 등장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2.13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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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 체제... 기득권정치·특권정치·패권정치의 '괴물 정치'와 결별 선언
▲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정당인 바른미래당이 13일 공식 출범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출범대회를 열고 '같이 가는 바른미래, 가치 있는 바른미래!'를 기치로 한국 정치사에 새로운 닻을 올렸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같이 가는 바른미래, 가치 있는 바른미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손을 잡은 바른미래당이 13일 공식 출범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2000여 명의 당원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대회를 열고 한국 정치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 닻을 올렸다.

이로써 바른미래당은 의석 30석(국민의당 21석, 바른정당 9석)의 원내 제3당으로 자리매김했다.

오후 2시 13분 국민의당-바른정당 통추위 공동대표가 무대에 오르자 장내는 우렁찬 박수와 함성 소리로 떠날갈 듯했다.

이날 출범한 바른미래당은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와 무책임하고 위험한 진보의 극단적 대립
을 극복하고 지역, 계층, 세대를 뛰어넘는 합리적인 미래개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바른미래당은 창당 정신과 비전을 이루는 4대 핵심 가치로는 '정의로운 나라, 따뜻한 공동'를 만들기 위한 민생, 안보, 정의, 미래를 내세웠다.

또 4대 핵심 가치를 실현하는 18개 분야의 정책 전략을 담은 정강정책을 채택했다.

정병국 국회의원은 2000여 명의 당원 지지자들을 향해 "국민을 위한 바른 미래의 정치를 하
자"고 연설했다.

바른미래당은 국민과 함께 낡고 무능한 분열정치를 끝장내고 새로운 대안정당으로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도전의 길을 내딛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거대 양당을 기득권정치, 특권정치, 패권정치의 산물이라며 '괴물 정치'에 빗대 비판했다.

안 대표가 연설을 시작하자 곳곳에서 '안철수' '안철수' 연호하는 함성이 터졌다.

안 대표는 "특권 정치. 기득권 정치, 패권 정치가 지난 30년 간 정치를 지배한 양당제가 키워낸 산물"이라며 "이 '정치괴물'은 지금까지 살아 숨 쉬면서 대한민국을 동서로 쪼개고 남북으로 갈라 끊임없이 대립과 갈등을 조장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달라졌다. 전라도와 경상도의 벽을 허물었다. 왼쪽과 오른쪽의 경계도 지웠
다. 호남과 영남, 진보와 보수를 넘어 국민으로 다시 하나가 됐다. 중도개혁세력의 힘을 강력히 모아 강력한 대안 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대한민국 최초의 동서화합정당, 지역, 계층, 세대를 넘어서는 합리적 개혁 정당 바른미래당이 바꾼다. 민주화와 산업화를 넘어 미래로 나가겠다. 이념과 진영논리에 갇혀 사회발전을 가로막는 정치 괴물 끝장내고 나라 지키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 본연의 일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출범대회에서 4선의 박주선 국회의원(국민의당 몫)과 역시 4선의 유승민 국회의원(바른
정당 몫)이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로 추대됐다.

▲ 출범식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안철수 전 대표의 연설과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위로부터)가 수락연설을 시작하자 바른미래당 출범대회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특히 안철수 전 대표가 연설을 시작하자 곳곳에서 '안철수'을 연호하며 함성이 터졌다.
ⓒ 데일리중앙

박주선 공동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어떤 난관과 장애도 굴하지 않는 인동초가 되어 집권하는 중도개혁 정당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일부에서 우려하는 극우 보수세력과 국정농단세력과 함께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임을 엄중히 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은 지역주의 청산으로 동서화합을 통해 진정한 국민통합을 정치를 하겠다"고 국민께 약속했다.

또 강하면서도 여야를 조정하는 대안 야당으로서 협치를 주도하겠다고 했다.

박주선 대표는 바른미래당 창당 과정에 분열한 민주평화당에 대해서는 한 차원 높은 신뢰의 정치, 효율의 정치, 생산적 정치의 실현을 위해 선의의 경쟁과 긴밀한 협력을 제안했다.

박 대표는 "중도개혁 정권의 창출이라는 가슴 셀레는 역사적 목표를 위해 언젠가는 함께해야 할 사명과 책임을 인식하면서 다시 함께하는 그날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오늘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두 당은 바른미래당으로 하나가 됐다"며 "오늘부터 우리는 분파주의를 배격할 것이다. 사당화, 패거리, 계파는 민주정당에서 있어서는 안 될 구태"라고 말했다.

이어 구태정치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유 대표는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낡은 지역주의는 반드시 극복하고 지역, 세대, 계층간 갈등을 이용해서 표를 얻으려는 구태와 결별하겠다. 우리 스스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 갑질, 계파, 사당화 같은 구태정치와 결별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국민 앞에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하자고 했다.

유 대표는 바른미래당의 정체성과 관련해 "우리는 정의와 공정, 자유와 평등, 인권과 법치라는 헌법가치를 소중하게 받들 것"이라고 했다.

또 "민주공화국의 두 기둥인 자유민주주의와 공화주의는 우리의 확고한 이념이다. 공정하고 자유로운 시장경제도 우리의 확고한 이념"이라고 밝혔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된다 꼬옥 된다."
"우리 다함께 미래로~"

바른미래당은 끝으로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필승을 결의하며 2시간의 출범대회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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