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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의 대표가 여성임을 상기시키며 "여성 당대표가 힘을 합치면 못해낼 일이 없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7일 국회 당대표실로 신임 인사차 찾아온 조배숙 민평당 대표를 맞아 이렇게 덕담을 건네자 조 대표도 "우리 여성 대표 셋이 언제 한 번 오찬이라도 하자"고 화답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 자리에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권성동(자유한국당) 국회 법사위원장 문제를 청산해야 할 '적폐'로 규정해 집중 거론했다.
추 대표는 "(강원랜드) 취업청탁비리의 가장 정점에 국회 법사위원장이 자리를 차지하고 수사를 막고 있다는 것이 저녁의 메인뉴스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것은 법사위원장 개인 국회의원의 문제라고 우리가 방치하면 안 될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정치의 불신은 하루 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국회가 자정능력을 상실한다면 국민이 국회를 보는 눈이 매서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께서 민주당과 힘을 합쳐서 적폐 청산을 하고 국회 스스로도 자정능력을 회복해서 잘못된 부분을 과감하게 도려내는데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추 대표는 "법사위원장 스스로가 적폐임을 드러내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본인 신상 문제를 볼모삼아서 국회를 인질삼아서 대한민국 법치의 길을 발목잡는 행태를 우리가 힘을 합쳐서 먼저 해결해야 될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민평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국회 법사위원장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추미애 대표는 "차제에 여성 당 대표가 힘을 합치면 못해낼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조 대표가 제 손을 꽉 잡으셨는데 압력이 대단하셨다. 어제 대표 수락연설을 들었는데 새로운 각오와 결의가 남달랐다. 앞으로 협치의 중심에 서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조배숙 대표는 "따뜻하게 맞아줘서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언제 한 번 여성 대표 셋이 만나 오찬을 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현재 민주당 추미애 대표, 민평당 조배숙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여성이다.
조 대표는 주로 다당제의 당위성과 선거제도 개혁을 강조했다.
조배숙 대표는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촛불혁명을 완성하고 다당제로 전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선거제도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파했다.
특히 민주당이 선거제도 개혁에 적극 나서달라며 협조를 구했다.
이어 민주평화당은 건강한 야당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잘못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비판하고 견제하는 그런 야당의 역할을 분명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 대표의 추 대표 예방에는 민평당에서 최경환 대변인과 김정현 공보실장이 동행했고 민주당에선 김정우 대표비서실장과 김현 대변인이 함께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