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의원, 유승민 대표의 백의종군 거듭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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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의원, 유승민 대표의 백의종군 거듭 촉구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8.01.3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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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유승민 대표의 동반사퇴 압박... 통합추진위 활동도 즉각 중지해야
▲ 국민의당 내 중재파로 분류되는 이용호 국회의원은 30일 전날에 이어 다시 성명을 내어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의 대표직 사퇴 및 백의종군을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국민의당 내 중재파로 분류되는 이용호 국회의원이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의 백의종군 결단을 거듭 요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 29일에 이어 30일에 다시 '유승민 대표에게 드리는 고언'이라는 성명을 내어 유 대표의 대표직 사퇴 및 백의종군을 압박했다. 안철수 대표와 동반 사퇴와 백의종군을 주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유승민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백의종군을 반대하고 두 사람이 함께 공동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안 대표가 사퇴하면 통합을 다시 생각할 것이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게 사실이라면 전당대회 후 백의종군을 약속한 안 대표가 국민의당 중재파의 요구를 수용해 사퇴하려는 데 대해 유 대표가 제동을 걸고 나선 모양새다.

이용호 의원은 이에 대해 "국민의당 사정을 잘 아는 유 대표가 국민의당 분열사태를 즐기면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만을 계산하는 이기적인 행태로 비쳐진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유 대표가 이런 식의 자세를 고수하는 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은 결코 화학적 결합이 될 수 없음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대표는 안 대표가 사퇴해 백의종군 약속을 지키도록 하고 화학적 결합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함께 백의종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다시 한 번 유 대표의 결단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안 대표에 대해서도 "유승민 대표의 사전동의를 받을 것이 아니라 사퇴 결단을 내려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추진위원회가 지난 29일 두 당의 통합 전당대회를 2월 13일에 열기로 결정한 데 대해서도 위법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당은 애초 2월 4일 전당대회를 열어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돼 있다.

이용호 의원은 "전당대회가 아직 열리지도 않은 상황에서 '통추위'가 무슨 권한으로 벌써부터 양당의 통합을 기정사실화하고 당명, 전당대회 날짜 등 중요한 결정을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이는 명백히 절차적 정당성을 위반한 것"이라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통합이 최종 결정되지 않은 이 시점에서 통합추진기구를 가동하는 것은 당사자의 결혼 의사도 묻지 않고 혼인 날짜를 정해 결혼식장을 잡는 명백한 속도위반"이라며 통합추진위 활동을 중지하고 국민의당 내 절차를 먼저 준수할 것을 안 대표 쪽에 촉구했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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