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당대표, 원내대표, 도지사, 시장 다하라"... 중재파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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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당대표, 원내대표, 도지사, 시장 다하라"... 중재파에 제안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8.01.30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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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에 일단 들어와서 함께하자... 원내교섭단체 지위 확보 위해 중재파에 '러브콜'
▲ 민주평화당 창당을 이끌고 있는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당내 중재파 의원들에게 30일 "민주평화당에 들어와서 대표건 원내대표건 정책위의장이건 시장, 지사건 전부다 하라"고 제안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민주평화당 창당을 이끌고 있는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당내 중재파 의원들에게 "민주평화당에 들어와서 대표건 원내대표건 정책위의장이건 시장, 지사건 전부다 해라 하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재파에 대한 이러한 러브콜은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하는 합당파와 민평당 창당파로 당이 두 쪽으로 쪼개진 상황에서 중재파의 합류가 세력 확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민평당 창당파의 경우 현재 17석을 확보하고 있어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얻기 위해서는 중재파의 합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당내에서 중재파로 거론되는 의원은 박주선·주승용·김동철·이용호·황주홍 등 5~7명이다. 국민의당 전체 의석은 39석.

안철수 대표 쪽은 새달 13일 통합 전당대회를 열어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정당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에 맞서 통합 반대파도 새달 6일 민주평화당을 창당할 계획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지원 전 대표는 30일 MBC 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에 나와 "중재파 의원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통합을 반대하고 안철수 대표의 리더십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사퇴를 요구하고 있고 또 유승민 대표와는 함께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와 정체성이 같다"며 이렇게 제안했다.

원내교섭단체 구성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연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중재파 의원들이 우리와 가깝다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중재파 의원들에 대해 "그분들도 안철수의 리더십에 대해서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퇴하라 요구하고 있고 전당대회도 불법이다, 우리하고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는 머릿속에서서 완전히 지웠다며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화제를 돌려 박 전 대표는 북한이 금강산 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한 데 대해 "북한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국내 행사인 열병식, 그리고 자신들이 세계적 수준이라고 자랑하는 마식령 스키장에 대해서 우리 언론들이 민감한 보도를 하는 것에 상당한 모욕감을 느껴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북한은 자신들의 입장에서 보면 국내 언론을 통제할 수 있는데 우리 정부가 이렇게 북한을 비판하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 왜 통제를 하지 않느냐는 불만을 금강산 공연 취소로 표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우병우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검찰의 8년 구형에 대해 "오늘날 총체적인 국정농단의 시발점은 우병우 전 수석"이라며 "사법부의 판결까지 개입하면서 국정을 농단했기 때문에 더 큰 중형에 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법조인으로서 민정수석으로서 박근혜와 최순실이 그러한 잘못을 했거나 또 하려 했을 때 이를 막고 따졌어야지 이에 와서 대통령이 시켜서 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일반 조폭도 그렇게는 하지 못하는 참으로 파렴치하고 일말의 양심도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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