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민평당 창당발기인대회 '정치패륜'... 특단의 조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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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민평당 창당발기인대회 '정치패륜'... 특단의 조치 경고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8.01.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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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패륜' '당원배신' '정당정치 농단'... "더이상 남의당 전대 방해말고 당적 정리하고 떠나라"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8일 당내 통합(합당) 반대파의 민주평화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정치패륜 행위' '당원배신 행위'로 비난하고 다시 한 번 특단의 조치를 경고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당내 통합(합당) 반대파의 민주평화당 창당 발기인대회를 '정치패륜 행위'로 규정하고 다시 한 번 특단의 조치를 엄중 경고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해당 행위자 등에 대한 징계 논의를 위한 당무위에서 "통합반대파의 노골적 해당행위가 급기야 신당의 창당발기인대회를 여는 정치패륜 행위에 이르렀다"고 비난했다.

통합 반대파는 이에 앞서 이날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2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민생·평화·민주·개혁'을 기치로 민평당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안 대표는 "통합 찬반을 묻는 적법한 전당원투표에 대한 방해공작을 시작한 이후 온갖 해당행위를 해오다가 마침내 공개적이고 노골적으로 당을 파괴하기에 이르렀다"며 "창당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명백한 당 파괴행위임과 동시에 탈당의사를 표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통합 반대파가 내세운 정치구호 중 대표적인 것이 '국민의당은 죽었다'이다"라며 "'국민의당은 죽었다'란 그들의 구호는 사실상 '국민의당을 죽이겠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들은 실제 그렇게 행동해왔고 급기야 당내에서 국민의당 자체를 부정하는 창당발기인대회를 열었다"며 "정당정치의 기본윤리를 저버린 행동이고 28만 당원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이런 해당행위는 디지털 시대의 각목전당대회나 다르지 않은 저열한 행위이고 당원 배신행위이며 정당정치 농단이라고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당원자격 박탈은 물론 추후에 정치도의적 책임도 분명하게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통합 반대파에 대해 더 이상 남의 당 전당대회를 방해하는 행위를 멈추고 지체 없이 당적을 정리하고 떠나라고 요구했다.

계속 국민의당 울타리 안에 남아서 직위와 당직을 이용한 전대 방해공작을 계속한다면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주현·장정숙 의원 등을 겨냥해 "민평당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비례대표 의원은 정정당당하게 탈당하라. 국민의당 정당득표로 당선된 분들인 만큼 당원의 뜻을 저버린다면 당당하게 당을 떠나는 것이 정치 도의에 맞을 것"이라 했다.

안 대표는 "소위 '민평당'처럼 지역정서를 자극해 지역을 볼모로 생존해보려는 전형적 구시대 정치는 여러분들이 심판하고 끝내주셔야 한다"고 당원들의 성원과 지지를 호소했다.

끝으로 안 대표는 "저는 호남이 선택해 전국정당으로 키워주신 국민의당의 힘으로 바른정당과 합쳐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동서화합을 이루며 정부여당의 실정을 견제하고 대안이 될 수가 없는 자유한국당을 제압하겠다"고 밝히고 "통합개혁신당은 끊임없는 통합과 개혁으로 한국 정치를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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