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유승민, 통합 선언... "통합개혁신당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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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유승민, 통합 선언... "통합개혁신당 만들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1.18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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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단 정치와 완전히 결별... "신당은 한국정치 바꾸는 새로운 정치세력 될 것"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을 공식 선언했다. "더 나은 세상,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는 통합개혁신당(가칭)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우여곡절 끝에 18일 통합을 공식 선언했다.

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힘을 합쳐 더 나은 세상, 희망의 미래를 열어가는 통합개혁신당(가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오늘의 한국정치는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 무책임하고 위험한 진보가 양 극단을 독점하면서 진영의 논리에 빠져 있다. 양 극단의 정치는 민생을 해결하고 나라를 튼튼하게 지키는 정치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통합개혁신당 창당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겉으로는 싸우는 듯하지만 사실은 서로를 이용하면서 나쁜 공생구조를 고착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 계층, 세대로 분열된 낡은 정치로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힘차게 나아갈 수 없다고 했다.

안철수-유승민 대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함께 만들 통합개혁신당은 한국정치를 바꾸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구태정치를 결연히 물리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 젊은 정치, 늘 대안을 제시하는 문제해결 정치를 해내겠다고 했다.

유승민 대표는 "대한민국을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의와 공정, 자유와 평등, 인권과 법치의 헌법가치를 지키겠다는 것이다.

이어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소하고 계층과 세대의 갈등을 치유하고 기회의 사다리, 희망의 사다리를 다시 살려내겠다"고 했다.

통합개혁신당은 중부담 중복지의 원칙을 지키고 기득권을 양보하는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함께 사는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안 대표는 통합의 정치, 개혁의 정치, 문제 해결의 정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통합개혁신당은 낡고 부패한 구태정치와의 전쟁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패거리, 계파, 사당화 같은 구태정치와 결별하겠다는 것이다. 깨끗한 정치를 위해 부정부패는 성역 없이 뿌리를 뽑겠다고 했다.

또 낡은 지역주의를 극복해 동서가 화합하고 통합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유승민 대표는 "통합개혁신당은 지금까지 우리 정치에 없었던 새로운 정당이 될 것"이라며 "진영 논리에 빠져 권력만 탐하는 기득권 보수와 수구적 진보를 물리치고 나라를 지키고 민생을 돌보는 정치 본연의 책임을 다하는 정치세력이 되겠다"고 밝혔다.

유능한 대안정치를 강조했다. 국정의 모든 과제에 대해 통합개혁신당은 원칙과 대안을 먼저 제시할 것이라는 얘기다.

안철수 대표는 "오로지 두 가지, 국민만 생각하고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만 생각하며 바른 길을 걷겠다"고 약속했다.

안 대표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모두 극복하고 한국정치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면서 "나라를 지키는 정치, 나은 세상을 여는 정치,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 깨끗한 정치,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약속드린다"며 국민의 성원과 지지를 당부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통합 선언을 바라보는 정치권 안팎의 시선은 싸늘하다.

'떳다방' '흘러간 유행가의 재탕' '상처뿐인 결합' 등의 비판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최경환 대변인은 "MB 박근혜 적폐청산의 국민적 요구가 곳곳에서 일고 있는 시점에 두 대표의 생뚱맞은 보수대야합 통합 선언은 촛불혁명을 거부하는 반역이고 평화개혁 세력과 대결하려는 반민주적 시도"라고 비난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당내통합도 못하는 지도자들끼리 통합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이율배반적"이라며 "상처뿐인 결합은 생존을 위한 그들만의 피난처일 뿐이고 그리 오래 가지 못할 것 같다"고 혹평했다.

천정배 국민의당 국회의원은 "바른정당과의 합당 선언은 수구세력 결집을 위한 분열과 퇴행의 정치개악 선언"이라고 비난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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