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17%, 민주당에 이어 2위... 자유한국당은 9%로 주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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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 17%, 민주당에 이어 2위... 자유한국당은 9%로 주변화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8.01.05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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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국민·바른 통합 관련 여론조사... 국민 33%는 '좋게 본다', 43%는 '좋게 않게 본다'
▲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추진 협의체가 지난 3일 공식 출범했다. 두 당은 신설합당 형식으로 오는 2월 통합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대표가 밀어붙이고 있는 국민의당-바른정당의 통합신당이 등장할 경우 정당 지지율에 격변을 가져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통합신당이 출현할 경우 신당은 민주당에 이어 단박에 2위로 올라서며 공룡정당 자유한국당은 3위로 곤두박질치며 주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당원투표에서 재신임을 얻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그 동력으로 통합 반대파의 거센 반발을 뚫고 2월 중 바른정당과의 통합신당을 창당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통합신당을 전제로 한 정당 지지율 조사 결과 큰 변화가 생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갤럽이 최근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을 전제할 때 어느 당을 지지하는지 물은 결과 민주당 44%,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정당 17%, 한국당 9%, 정의당 6% 순으로 재편됐다. '없음/의견유보'는 25%.

안철수 대표가 추진하는 통합신당이 탄생할 경우 자유한국당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2위로 올라선다는 얘기다.

현재 지지정당별로 보면 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층의 약 70%, 민주당·자유한국당 지지층, 무당층에서도 10% 안팎이 통합 정당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정당 지지도 17%는 현재 정당 구도에서의 양당 지지도 합(12%)보다 5%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는 창당 준비 과정 초기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기존 정당은 기성 정치, 신생 정당은 새로운 정치 프레임으로 인식되어 상당 부분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창당 추진 중에는 어떤 인물이 합류·이탈하는가, 누가 전면에 나서는가 등 지지도 변동 요인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과거 유사 사례를 되짚어 볼 때 신생 정당이 당명을 확정하고 중앙선관위에 창당준비위원회를 정식 등록하는 시점에 이르러서야 실제 윤곽이 드러났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평소 지지하는 정당과 다가올 선거에서 어느 정당 소속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 하는 질문은 반드시 구분해야 하며 신생 정당을 포함할 때는 해석에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양당 체제가 아닌 다당제 아래에서는 다수 후보가 경쟁하는 데다 누가 신생 정당 후보로 출마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의당·바른정당의 통합은 중도 진보와 중도 보수, 호남과 영남 지역 기반 정당의 결합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두 당의의 통합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국민 33%는 '좋게 본다', 43%는 '좋지 않게 본다'로 조사됐다. 나머지 25%는 의견을 유보했다.

현재 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층은 세 명 가운데 두 명 정도가 통합에 긍정적이지만 민주당 지지층은 51%가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은 긍정·부정 시각이 비슷하게 갈렸다.

참고로 지난 2014년 3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통합 정당 창당에 대해서도 '좋게 본다' 33%, '좋지 않게 본다' 44%로 조사된 적 있다.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 지지층은 72%가 부정적이
었고 통합 정당 지지층은 67%가 긍정적이었다.

한편 1월 첫째 주(2~4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 48%, 자유한국당 10%, 국민의당 7%, 바른정당 5%, 정의당 4%로 조사됐다. '없음/의견유보' 25%였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만 19세 이상 국민 1007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8%(총 통화 5666명 중 1007명 응답 완료)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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