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DJ에 대한 보수의 빨갱이 몰기, 역사적인 반성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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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DJ에 대한 보수의 빨갱이 몰기, 역사적인 반성 필요하다"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7.08.1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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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위해 평생 바친 분"... 보수에서도 YS와 함께 DJ도 큰 어른으로 모셔야
▲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김대중 대통령(DJ) 서거 8주기인 18일 "DJ에 대한 보수진영의 빨갱이 몰기에 대한 역사적인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에서도 YS와 함께 DJ도 큰 어른으로 모셔야 한다"고 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김대중 대통령(DJ) 서거 8주기인 18일 "DJ에 대한 보수진영의 빨갱이 몰기, 역사적인 반성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김대중 대통령을 평생 빨갱이로 매도한 것에 대해 보수가 나서서 이 꼬리표를 떼어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저는 부산사람이다. 어릴 때부터 김대중은 빨갱이라는 말을 들었다. 돌아가실 때도 그치지 않았고 아직도 그렇게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DJ에 대해 "대한민국의 시장주의와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을 바친 분"이라며 "제가 볼 때 DJ는 보수"라고 했다.

대북 정책 관련한 보수의 비판이 있지만 햇볕은 수단이고 북한의 개혁 개방, 시장 경제 달성하고 이에 기초해 궁극적으로 통일을 하겠다는 것이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비판이 있을 수 있으나 이는 방법의 문제라고 했다.

하 최고위원은 "김대중 대통령은 남북한의 통일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초해야 한다는, 그 신념은 틀림이 없다"며 "때문에 과를 비판할 수 있으나 김대중 대통령을 평생 빨갱이로 매도한 것에 대해서는 보수가 나서서 이 꼬리표를 떼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수가 김대중 대통령을 버리는 것은 보수의 손해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큰 손해라고도 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제는 우리 보수도 YS(김영삼 대통령)뿐 아니라 DJ도 큰 어른으로 모실 때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 8주기 추도식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동작구 국립 현충원 현충관에서 유족과 시민, 정치인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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