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3.1운동 때 독립만세 불렀으면 해방 조국서 공직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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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3.1운동 때 독립만세 불렀으면 해방 조국서 공직 못해?"
  • 류재광 기자
  • 승인 2017.08.18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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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반대 야당 맹비판... 박범계 "민주당이 찍으면 자격 탈락되냐"
▲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운데)는 18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등 야3당이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진보적 성향을 이유로 비토하고 있는 데 대해 "3.1운동 때 독립만세를 불렀으면 해방된 나라에서 공직 취임을 하지 못한다고 해야 되겠냐"고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8일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비토하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등 야3당은 이유정 후보자의 정치 성향을 문제삼고 있다.

"이유정 후보자는 지난 16대 대선에서는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고, 17대 총선에서는 민노당을, 18대 총선에서는 진보신당을, 그리고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박원순 후보를 지지한 바 있다. 18대 대선 당시에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

이날 자유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면서 발표한 서면 브리핑 내용이다.

이에 대해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언급하며 "이유정 후보자가 변호사로서 시대의 양심을 걸고 이 사회의 모순을 지적하고 적폐 시정을 요구하는 데 참여하고 시정 요구를 하는 서명을 했다는 것을 문제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라는 김대중 대통령의 평소 발언을 상기시켰다.

이어 "행동하는 양심으로 이 사회를 건강하게 지켜줘서 자격을 부여한다고 박수는 치지 못할망정 그런 행동을 시비삼는 것이야말로 적폐라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미애 대표는 특히 "3.1운동 때 독립만세를 불렀으면 해방된 나라에서 공직 취임을 하지 못한다고 해야 되겠냐"고 야당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추 대표는 "적폐를 청산해달라고 촛불로 만든 새로운 대한민국에서 그런 분이야말로 모셔서 귀중하게 써야하는 것"이라고 야당에 충고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에 대해서 추미애 당대표께서 하신 말씀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깊이 새겼으면 감사하겠다"고 거들었다.

또 박범계 최고위원은 야3당이 민주당 영입인사 명단에 올랐다는 이유로 이 후보자를 반대하고 있는 데 대해 "민주당이 찍으면 그 분은 자격이 탈락이 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유정 변호사는 민간인으로서 본인의 사상과 생각을 자유롭게 발언하고 선언
했을 뿐이다. 보수는 가만히 있어도 되지만 진보는 발언하고 행동해야 진보가 되는 것이다. 결
국 야3당이 지금 문제삼는 것은 여성이고 더 나아가 진보적인 성향이 확연한 후보자에 대한 흠집내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유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일정 논의를 위해 지난 17일 열린 법사위는 야3당 의원들이 일제히 이 후보자의 과거 행동들을 문제삼으면서 파행됐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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