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홍준표, 보수 아닌 극우정당 만들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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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홍준표, 보수 아닌 극우정당 만들려고 한다"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7.06.2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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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과 이석기 구분 못하면 미래 없다'... 이혜훈 "홍준표와 말 섞기 싫다?"
▲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27일 자유한국당 당대표 경선에 나서고 있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에 대해 "문재인과 이석기를 구분 못한다"며 보수가 아닌 극우라며 맹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자유한국당 당대표 경선에 나서고 있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에 대해 보수가 아닌 극우라며 맹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전 지사의 주류 언론과의 전쟁 선포를 거론하며 "(홍 전 지사 눈에는) 청와대가 주사파 정권으로 보이는 만큼 언론은 주체언론으로 보이는 모양"이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이어 "보수가 민주당과 통진당도 구분 못하면 미래 없다. 문재인과 이석기 구분 못하면 그 보수도 미래 없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을 가짜 보수에 빗댄 것이다.

하 최고위원은 특히 "홍준표 전 지사는 보수 아닌 극우 정당을 만들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건강한 보수 지지층 여러분 자유한국당 지지 철회하고 보수 본진인 우리 바른정당과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바른정당은 빨갱이 장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자유한국당이 정치적 반대자를 종북 몰이, 빨갱이 딱지를 붙여온 것으로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혜훈 대표도 바른정당을 대한민국의 보수 본진으로 키우겠다며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전 지사와는 정체성과 정치하는 방식에서 완전히 차별화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전날 당대표 선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당을 향해 '냉전 반공주의' '매카시즘 광풍' '종북 몰이' '빨갱이 딱지' '재벌 돌격대' '막장 드라마' 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발언했다.

이 대표는 특히 바른정당을 '기생정당'이라고 한 홍준표 전 지사에 대해 "국민들 모두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그런 막말과 막장정치에 우리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혜훈 대표와 하태경 최고위원은 홍준표 전 지사와 말을 섞은 것 조차 극도로 싫어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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