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의원, 바른정당 대표 선출... "대한민국 보수 본진되겠다"
상태바
이혜훈 의원, 바른정당 대표 선출... "대한민국 보수 본진되겠다"
  • 김용숙 기자·류재광 기자
  • 승인 2017.06.26 1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유한국당과 완전한 차별화 선언... "막말과 막장정치에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
"지방선거부터 제압하겠습니다. 총선을 압도하겠습니다. 정권을 되찾아 오겠습니다."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류재광 기자] "지방선거부터 제압하겠습니다. 총선을 압도하겠습니다. 정권을 되찾아 오겠습니다."

바른정당의 새로운 당 대표로 3선의 이혜훈 의원이 선출됐다.

이 의원은 젊은 인재를 발굴하는 등 보수 대수혈을 통해 바른정당을 대한민국의 보수 본진으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유한국당과는 정체성과 정치하는 방식에서 완전한 차별화를 선언했다. 특히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엮이는 것을 배제했다.

한국당을 향해서는 '냉전 반공주의' '매카시즘 광풍' '종북 몰이' '빨갱이 딱지' '재벌 돌격대' '막장 드라마' 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발언했다.

이 의원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전국의 책임당원과 일반당원의 투표, 국민 여론조사를 모두 합산한 결과 1만6809표(36.9%)를 얻어 1만5085표(33.1%)의 하태경 의원을 1700여 표 차로 따돌리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3위는 17.6%를 득표한 호남 초선 정운천 의원이 차지했고 국회 국방위원장인 수도권 3선의 김영우 의원은 12.5%로 4위를 기록했다.

하 의원과 정 의원, 김 의원은 모두 최고위원으로 당 지도부 역할을 맡게 된다.

이날 당대표에 뽑힌 이혜훈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대선 경선에서 유승민 의원과 함께 박근혜 캠프의 핵심 참모 역할을 맡는 등 한 때 친박인사였다. 현재는 대표적인 반박 인사로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탄핵에 적극 찬성했다.

신임 이 대표는 당선 뒤 기자간담회에서 보수 본진에 대해 "낡은 보수와의 완전 차별화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는 자유한국당과는 어떠한 연대나 통합 논의도 하지 않겠다는 애기다.

낡은 보수와의 차별화는 우선 당의 정체성을 분명히하고 정치하는 방식의 차별화를 꼽았다.

'안보는 보수, 경제는 개혁' 이것이 보수의 본진인 바른정당이 지향하는 정체성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안보는 낡은 보수도 똑같은 안보라 말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많은 부분을 보면 냉전 반공주의, 매카시즘 광풍을 '안보는 보수'라는 말로 등치시켜서 많은 혼란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낡은 보수가 해왔던 종북 몰이, 빨갱이 딱지 붙이는 것은 저희는 결연히 차별화하고 우리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제는 개혁' 부분도 낡은 보수(자유한국당)와 선명하게 차별점 둘 수 있는 지점이라 말했다.

이 대표는 "그 분들은 시장경제 내세우고 기업의 자유를 얘기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힘 있는 경제 권력의 특권, 반칙, 횡포 이런 부분을 방치하는 것을 넘어서서 눈감아 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비호하고 대변하고 돌격대가 되기까지 하는 것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당의 지지율을 끌어 올리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의 6월 셋째주 주간 집계 결과 바른정당은 6.2% 지지율로 정의당(6.3%)에 이어 5위에 머물렀다.

▲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당대표에 선출된 이혜훈 의원은 보수 대수혈을 통해 바른정당을 대한민국의 보수 본진으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유한국당과는 정체성과 정치하는 방식에서 완전한 차별화를 선언했다.
ⓒ 데일리중앙

이 대표는 "저희 새 지도부가 상당히 개혁적인 젊은 정치 지도자들로 꾸려졌기 때문에 지지율이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 사이 낡은 보수(한국당)는 막장 드라마 경선 계속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골든크로스(밑에서 위로 치고 올라가는 것) 곧 온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전국 돌면서 젊은 사람들 공천하고 지지율 올라가면 선순환을 이뤄서 지방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유력한 당대표 후보인 홍준표 전 경남지사에 대해선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이 대표는 바른정당을 '기생정당'이라고 한 홍 전 지사에 대해 "국민들 모두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그런 막말과 막장정치에 우리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홍 전 지사와 섞이는 것
을 극도로 싫어했다.

이혜훈 대표가 개혁 보수정당인 바른정당의 대표가 되면서 현재 원내 5당 가운데 당대표가 있는 정당은 모두 여성이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그렇다.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비대위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용숙 기자·류재광 기자 news7703@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