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홍준표, 개인 자멸 넘어 보수의 궤멸 가져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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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홍준표, 개인 자멸 넘어 보수의 궤멸 가져올 것"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7.06.26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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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자유한국당에 거칠게 조롱... 한국당 5행시 2만개 중 긍정 댓글 한두 개 뿐
▲ 정병국 바른정당 전 대표는 26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를 향해 '자멸' '궤멸' 등의 표현을 써가며 거칠게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바른정당이 26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의 막말과 거친 언행을 맹비난했다.

특히 정병국 바른정당 전 대표는 '자멸' '궤멸' 등의 표현을 써가며 홍준표 후보를 정면 공격했다.

앞서 홍준표 후보는 지난 25일 "당권을 쥐게 되면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한 언론에 대해 신문은 절독운동, 방송은 시청거부 운동을 하겠다"며 "이 나라 절반에 해당하는 반대 세력이 움직이면 언론도 어떤 꼴 당하는지 우리가 보여주자"고 사실상 반언론 선전포고를 했다.

이에 대해 정병국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의원전체회의(의원총회)에서 "언론을 적폐의 대상으로 보는 외눈박이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지금 진정한 보수 세력이라고 한다면 막말과 색깔론 언론 탓과 정부 탓이 아닌 진정한 반성, 성찰이 필요할 때"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을 집중 비판했다.

정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에 대해 ▷박근혜 정부 시절 집권여당으로 대통령 권력을 견제하지 못하고 권력의 하수인이 된 죄 ▷민심 져버리고 계파 이익만 앞세운 죄 ▷참혹한 대선 패배에
도 알량한 당권에만 집착한 죄 등을 거론하며 "보수 정치사의 지울 수 없는 치욕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보수도 아닌 사람이 보수인 척하며 이와 같은 반성과 성찰이 없다고 하면 개인의 자멸 넘어 보수의 궤멸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홍준표 후보를 다시 한번 겨냥했다.

"(자) 자고 일어나 보면/ (유) 유라하고 한통속인/ (한) 한국당 욕하는 글들뿐이네/ (국) 국민들이 지어준 오행시/ (당) 당신들은 보기나 하나~~"

최근 자유한국당이 시작한 5행시 관련해 국민들로부터 비웃음을 사고 있다고 조롱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김세연 사무총장은 "자유한국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시행한 5행시 이벤트에 2만개 가까이 댓글이 달리고 있는데 SNS에서 이토록 한국당에 대한 관심이 많은 적이 없었다"며 "그러나 정신을 집중하고 찾아 봐야 보이는 긍정적인 한두 개의 댓글 외 조롱의 댓글로 흥행이 비극
이 되는 현실"이라고 비꼬았다. 1만9000개가 넘는 댓글 가운데 한두 개를 제외하면 모두 자유한국당을 조롱하는 댓글이라는 얘기다.

실제 조금 전 올라온 댓글을 살펴 보면 "(자) 자유당 시절/ (유) 유신 시절/ (한) 한나라당 시절/ (국) 국민이 힘들었던 시절/ (당) 당신들이 만든 헬조선"

"(자) 자고 일어나 보면/ (유) 유라하고 한통속인/ (한) 한국당 욕하는 글들뿐이네/ (국) 국민들이 지어준 오행시/ (당) 당신들은 보기나 하나~~" 등 자유한국당을 조롱하고 꾸짖는 글이 대부분이다.

김세연 사무총장은 "이것이 자유한국당의 현실이다. 성원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정 반대인 이 현상은 국민의 민심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자기성찰보다는 남탓만 외친 결과"라고 자유한국당에 충고했다.

"자,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 유, 유구한 역사 가진 자랑스러운 조국 / 한, 한국의 행복한 현재, 더 나은 미래를 위해 / 국, 국민의 염원을 모두 모아 / 당, 당부 드린다. 자유한국당 해체".

김 사무총장은 끝으로 자유한국당 5행시 가운데 가장 많은 '좋아요’받은 댓글 하나를 소개했다.

"자,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 유, 유구한 역사 가진 자랑스러운 조국 / 한, 한국의 행복한 현재, 더 나은 미래를 위해 / 국, 국민의 염원을 모두 모아 / 당, 당부 드린다. 자유한국당 해체".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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