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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문재인 대통령 평창단일팀 제안 거절을 두고 정치권의 해석이 엇갈리게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회사에서 공식적으로 평창 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을 제안해 남북관계의 새로운 물꼬르 트일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와 희망이 흘러나오기도 해 호기심을 자아냈다.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26일 "도종환 장관이 제안했던 남북아이스하키 단일팀보다 더 화끈한 제안이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후 북한은 대통령의 공식 제안에 2시간 만에 거절 의사를 전달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이후 "문 정부 출범 후 북한의 민간단체 방북 거절, 이상가족 상봉을 조건으로 한 탈북자 송환 요구, 6.15 남북 공동행사의 초청장 거절 등 문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프로포즈와 북한의 단호한 거절이 반복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제안이 두시간만에 거절된 것을 본 국민들은 겸연쩍음을 넘어 수치심까지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스포츠 위에 정치라는 장웅 IOC위원의 말처럼 북한은 스포츠를 단순한 스포츠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게 사전에 조율도 없이 남북단일팀이라는 카드를 꺼냈다가 면박당한 문재인 대통령의 제의는 경솔한 것이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알렸다.
그는 "도종환 장관이 아이스하키단일팀을 제안한 이후 수많은 절차적, 현실적 문제가 제기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참가 자격이 없고, 합의를 위한 회담을 할 시간도 부족하다.가사 단일팀을 구성한다 해도 이로 인해 이미 평창올림픽 출전을 위해 수년간 흘린 우리 선수들의 피땀을 무위로 돌리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 꼬집었다.
또한 "단일팀 구성에 필요한 실무적 문제점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상황에서 앞뒤 없이 대통령이 공식 제안한 것 때문에 대북 정책과 스포츠 정책이 모두 흔들리는 형국"이라 알렸다.
그는 "준비없이 던진 대통령의 러브콜과 즉시 거절로 대한민국 국격만 떨어졌다.정치적 계산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국격과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문 대통령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학수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