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제2여객터미널 개장 앞두고 신규채용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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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제2여객터미널 개장 앞두고 신규채용 중단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6.0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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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득하기 힘든 이유로 돌연 채용 연기... 노조 "5000만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중단 이유 대라"
▲ 인천공항공사가 제2여객터미널(T2) 개항을 앞두고 3000여 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한 협력업체 신규 채용을 중단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12일 취임 첫 외부 일정으로 인천공항을 방문해 비정규직 노동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인천공항공사가 제2여객터미널(T2) 개항을 앞두고 3000여 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한 협력업체 신규 채용을 지난 8일 돌연 중단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공항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2일 취임 첫 외부 일정으로 방문해 그곳에서 간접고용으로 일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선언한 곳이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도 "올해 안에 비정규직 노동자 1만명을 정규직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가계약 법령에 따라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들 전면 정규직화하겠다는 것으로 인천공항에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단 한 명도 없게 한다는 것이다.

이후 인천공항은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정규직화의 상징적인 곳으로 여겨지면서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런데 인천공항공사는 왜 제2여객터미널 개항을 앞두고 신규채용 계획을 갑자기 중단했을까.

공사는 'T2 개장 일정 미확정'과 '상업시설(면세점) 유찰'을 사유로 들고 있다.

하지만 당장 인력이 필요해 대규모 협력사 채용의 날(6월 2일)까지 개최한 상황을 감안하면 납득하기 어렵다.

1명의 추가 인력이 급박한 현장에서는 안전사고 등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을 위한 대책회의'는 공사의 신규채용 중단 방침에 강하게 반발했다.

대책회의 한재영 대변인은 9일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개장 일정 미확정이라는 게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 개장 일정이 6개월이나 장기간 늦춰지는 것도 아니고 단기간 미뤄지는 것일텐데 당장 필요한 신규채용을 안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5000만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인천공항공사는 갑자기 인력 채용 계획을 중단한 이유를 투명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는 답변을 거부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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