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문재인은 확실한 정권교체 카드, 안철수는 보조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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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문재인은 확실한 정권교체 카드, 안철수는 보조타이어"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7.03.2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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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를 문재인의 보조타이어에 빗대... "호남이 문재인에겐 전략적 지지, 안철수에겐 격려해준 것"
▲ 송영길 민주당 문재인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은 28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문재인 후보의 '보조타이어'에 빗댔다. 송 본부장(오른쪽)이 최근 문재인 후보(가운데)와 현안과 관련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송영길 민주당 문재인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문재인 후보의 '보조타이어'에 빗대 국민의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각각 당내 호남 경선에서 압승을 거둔 것과 관련해 "문재인은 확실한 정권교체 카드, 안철수는 보조타이어"라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호남에서 문재인, 안철수 두 사람 다 밀어준 거 아니냐는 질문에 "문재인 후보가 얻은 표가 14만2343표인데 안철수 후보가 얻은 게 5만9731표. (호남에서) 문재인 후보를 2배가 넘게 압도적으로 지지해 준 것이다. 국민의당에도 일정 정도 격려를 해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26일 열린 국민의당 호남권 경선(제주 포함)에서 안철수 후보는 총 유효투표수 9만2463표 가운데 5만9731표(64.60%)를 얻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27일 발표된 민주당 호남권 경선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총 유효투표수 23만6358표 중 14만2343표(60.2%)를 얻어 경쟁자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압승했다.

송영길 본부장은 이러한 호남의 선택에 대해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대선 필승을 위한 전략적 지지를, 안철수 후보에게는 격려를 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대선이 결국 '문재인 대 안철수' '안철수 대 문재인'의 대결이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었다.

송 본부장은 "(둘 사이에) 경쟁은 될 것이다. 그러나 격려하고 지지의 질과 내용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후보는 확실히 정권교체를 하도록 힘을 모아주신 것이고 안철수 후보나 국민의당은 격려를 통해 협력해서 다른 역전의 가능성이나 반전의 가능성을 차단시켜라, 이렇게 일종의 보조타이어로 지지해 준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안철수 후보를 문재인 후보의 보조타이어에 빗댔다.

'문재인-안철수' 일대일 대결 구도에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생각하지만 이 가능성이 만약 실현된다는 것은 일종의 제2의 3당 야합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안철수'문재인' 일대일 구도로 간다는 것은 결국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후보를 내지 않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하겠다는 것이라는 것. 이는 91년 통일민주당-민정당-신민주공화당의 3당 야합과 다를 게 없다는 얘기다.

송영길 본부장은 전날 끝난 민주당 호남경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압승을 거둔 배경에 대해 호남 민심의 전략적 선택을 꼽았다.

송 본부장은 "호남이 가장 개혁적이고 또 민주적 의식이 높은 지역 중에 하나여서 부산 대통령, 표창 논란의 그 본질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이렇게 생각한다"며 "무엇보다도 정권교체의 열망이 강력하기 때문에 검증된 후보, 전국적으로 골고루 지지를 받고 있고 당장 선거가 끝나자마자 국정을 담당해야 될 준비된 후보라는 메시지에 대해서 공감을 해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9일 충청권 경선, 31일 영남권 경선, 4월 3일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으로 북상을 해 4월 3일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안희정 후보는 안방인 충청권에서, 이재명 후보는 최대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4월 3일 과반득표 후보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가 4월 8일 결선투표를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된
다.

국민의당은 4월 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리는 충청권 경선에서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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