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권주자들, 특검 연장에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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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권주자들, 특검 연장에 한 목소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2.2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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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권한대행 압박... 문재인 "특검 연장 거부는 국민 배신"
▲ 문재인·안희정·이재명·최성(왼쪽부터) 등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은 23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국정농단 사건) 특검 수사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특검 연장안을 승인하라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압박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문재인·안희정·이재명·최성 등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은 23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국정농단 사건) 특검 수사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특검 연장법안이 자유한국당 반대로 국회 본회의 처리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정치권이 특검 연장에 대해 합의하지 못하는 것, 그리고 황교안 권한대행이 특검을 연장하지 않는 것, 이런 것은 모두 국민들의 일치된 마음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정치권이 특검 연장에 대해 합의하지 못한다면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해서라도 특검 연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권상정할 수 있는 그런 사안인지에 대한 판단 여부, 직권상정의 조건이 되는지에 그런 것에 대한 판단은 국회의장에게 달려 있다는 것.

문 후보는 "그러나 가능하면 직권상정 해서라도 특검 연장이 돼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바람일 것"이라머 정세균 국회의장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안희정 후보는 특검 연장안 처리에 여야 합의가 불발된 것을 언급하며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거부하거나 간접적으로 방해하고 있는 꼴이 되고 있다. 청와대에서는 특검 수사를 방해하는 일을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이 특검 연장에 끝까지 반대하는 데는 청와대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는 취지다.

안 후보는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 처벌을 위해서라도 국회의 탄핵을 가결했던 모든 의원들은 힘을 모아서 특검 연장에 대한 합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후보도 특검 연장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 후보 쪽 김남준 성남시 대변인은 "황교안 대행은 반드시 국민의 뜻에 따라 특검연장 승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국민이 주는 선택지에 특검연장 승인 외에 다른 것은 없다"며 황 대행을 압박했다.

한편 여야 4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특검법 직권상정을 논의했으나 자유한국당이 끝까지 반대하는 바람에 합의에 실패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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