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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연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국정농단 사건) 특검 수사 기간 연장 당위성을 역설하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압박했다.
추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황교안 대행은 즉각 특검 연장을 승인해야 한다. 여야 합의로 통과된 특검법의 취지와 목적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회 5개 정당 중 4대 정당, 국민 70%가 특검 연장에 찬성하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황교안 대행이 특검 승인 건을 자의적이고 정치적으로 판단한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일만 생길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추미애 대표는 현 시국을 국가 이성이 매종(자취를 감추다)됐다고 개탄했다.
추 대표는 "국가의 존재 이유로 합목적성과 합리적 이성을 갖춘 국가 이성이 있어야 하는 것인데 국가를 통치하는 통치자가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국가를 이용했다"고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어 특검 연장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추 대표는 "그것을 수사하는 특검은 전 국민의 압도적이고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 수사는 마무리 되지 않았고 특검이 수사의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다. 수사의 필요성과 수사 기간의 연장은 특검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특검의 대상인 권력 집단이 특검 연장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국가 이성이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반헌법적 집단을 감싸고 있는 정당은 이름을 바꾼 자유당이라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특검의 태생 배경은 전적으로 자유당-박근혜 정권이 저지른 국정농단과 헌정유린 때문이었다"면서 "국가 이성을 찾자는 즈음에서 자유당의 버티기와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측 대리인이 마구 던지는 여러 가지 작태들이 참 꼴불견"이라고 자유한국당과 박근혜 대통령을 싸잡아 비난했다.
민주당은 현 상황을 국가비상사태에 준하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추 대표는 "행정부도 마비시킨 집단이 입법부도 마비시키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개혁입법 통과와 특검 연장을 위해서 의원들과 함께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