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문재인 사드 입장, '전략적 뒷북치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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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문재인 사드 입장, '전략적 뒷북치기'인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1.1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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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둘러싼 모호한 입장 맹비판... 박원순 "표 계산하며 말 바꿔선 안돼"
▲ 국민의당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을 두고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에 대해 "'전략적 뒷북치기'인가"라고 맹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민의당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취소가 쉽지 않다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에 대해 '전략적 뒷북치기'에 빗대 비판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16일 국회 브리핑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작년에 사드배치의 잠정중단을 주장했다가 최근 차기 정부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하더니 이번엔 사실상 사드 찬성 입장으로 돌아섰다"며 "오락가락도 이만저만해야지 현기증이 날 지경"이라고 했다.

이어 "작년에 김종인 민주당 전 비대위 대표는 '전략적 모호성' 운운하며 사드 배치에 대해 당론도 정하지 못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한술 더 떠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계속 말을 바꾸는 '전략적 뒷북치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문 전 대표에게 "현안에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다 끝날 때가 되어서야 입장을 밝히는 숟가락 얹는 정치, 언제까지 이럴 것이냐"고 물었다.

장 대변인은 "책임 있는 정당은 그리고 책임 있는 정치인은 국민에게 어떤 정치를 펼칠 것인지 예측 가능성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며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언행을 하면서 정작 사드 배치와 같은 중대한 사안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것이 국민보기 민망하고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했다.

민주당 대권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도 문재인 전 대표 비판에 가세했다.

박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치적 표를 계산하며 말을 바꿔서는 안 된다"며 사드 배치를 두고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했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을 이끌고자 하는 사람의 셈법은 마땅히 정치적 득실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의 이익에 근거해야 한다"며 "미국 앞에서만 서면 작아지는 지도자가 어찌 국익을 지킬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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