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현 대통령도 나라 망신 반기문 총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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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현 대통령도 나라 망신 반기문 총장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7.01.13 11: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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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반기문에 공세 강화... "반기문 데뷔전 실패" '대선출마 5대 불가론' 제시
▲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0년 임기를 마치고 전날 귀국한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에 대해 "귀국을 환영한다"면서도 각종 비리 스캔들을 언급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 지도부가 10년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 12일 귀국한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에 대해 본격적인 비판 공세를 시작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해 '유령손님' '기름장어' 등에 빗대며 공세 수위를 높여 왔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는 사실상 반기문 전 총장 성토장이었다.

먼저 추미애 대표는 "대한민국 최초로 UN 사무총장으로서 10년간 국제사회에 헌신하다가 귀국하신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귀국을 환영한다"면서도 "반기문 전 총장의 귀국인사는 대단히 실망스러웠다"고 포문을 열었다.

추 대표는 전날 귀국 기자회견에 함께한 면면을 거론하며 "반기문 전 총장께서 지적한 그대로 우리나라를 총체적 난관으로 몰아간 사람들이 바로 반 전 총장 옆에 서있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사람들이다. 지난 10년간 나라를 망치며 이병박, 박근혜 정권의 패권과 기득권을 마음껏 누렸던 사람들과 도대체 무엇을 함께하려고 하느냐"고 지적했다.

더구나 우리 국민들은 다음 대통령의 주요 자질로 강한 도덕성을 꼽고 있다며 반 전 총장을 둘러싼 각종 뇌물 스캔들을 언급했다.

추 대표는 "친인척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반기문 총장이 대통령 후보로 뛰실 것처럼 하는 상황에 대해 국제사회가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현 대통령도 국제사회에 나라 망신을 시키고 다음 대통령도 도덕성에 의문이 있는 사람이 또 후보로 거론된다면 대한민국은 도대체 어떤 나라인가 하지 않겠냐"고 했다.

추 대표는 "UN 사무총장으로서 나라에 격을 높인 만큼만 해주시기 바란다"며 반 전 총장에게 사실상 대권 도전을 접을 것을 충고했다.

▲ 우상호 원내대표는 "반기문 UN 사무총장 데뷔전은 실패했다"며 "(반 전 총장 옆에 서 있는) 그 면면으로 정권을 잡겠다고 하면 택도 없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우상호 원내대표는 "반기문 UN 사무총장 데뷔전은 실패했다고 판단이 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반 전 총장은) 정치교체를 말씀하셨는데 옆에 서 계신 분들부터 교체를 해야 할 것 같다. 그 면면으로 정권을 잡겠다고 하면 택도 없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송현섭 최고위원은 반 전 총장의 동생 반기상씨의 아들 반주현씨의 경남기업 랜드마크인 72 건물 매각을 둘러싼 자금 편취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뉴욕 연방경찰이 최근 랜드마크 72 매각 과정 중 중동 관리의 중간책에게 50만 달러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반기상씨와 반주현씨를 기소한 사실을 언급했다.

송 최고위원은 "미국 법원이 T 금융사 매니저 사칭 사건을 포함한 최소 13건의 반주현씨 연루 소송과 랜드마크 72 사건과 관련해 반기문 전 총장이 해결할 것을 요청했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가 대한민국의 국제적 망신을 끼치고 말았다"며 반씨 일가의 경남기업 6억5000만원 배상소송과 국제적 사기행각에 대해 즉각적인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전해철 최고위원은 반 전 총장의 자질을 언급했다.

전 최고위원은 "UN 사무총장으로 재임하면서 국제평화와 특히 많은 국민이 기대했던 한반도 문제 해결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한일 위안부 협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도 과연 국민의 민심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전 최고위원은 또 박연차 태광실업 전 회장으로부 23만 달러 뇌물수수 의혹과 귀국 직전 터진 친동생 부자의 뇌물 스캔들 거론하며 "이런 의혹에 대해서는 별명처럼 어물쩍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최성 고양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반기문 전 총장의 대선 출마 5대 불가론을 제시하며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최 시장은 반 전 총장의 대선 출마 5대 불가론으로 △국내법과 유엔결의안 위반 논란 △무능한 외교정책능력 △본인 및 친인척의 각종 비리 의혹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충격적인 역사인식 등을 꼽았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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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2017-01-13 12:11:01
본인이 유엔총장으로 근무한 법도 지키지 않는 총장이
나라 법은 잘지키고 국민을 다스릴수 있는지
현 유엔사무총장이 유엔사무총장은
나라의 직무를 가질수 없나는 것을 지켜달라고 하는데도
대선에 나서는 분을 우리가 어떻게 믿고 나라를 맡길수 있는지요.
나라망신 톡톡이 시키는 전유앤사무총장...
우리가 자랑스럽게 여기고 싶지만
반기문 스스로 그것을 저버리고
당신의 욕심을 챙기시니
과하시면 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