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역사는 오늘을 국민이 승리한 날로 기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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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역사는 오늘을 국민이 승리한 날로 기록할 것"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2.09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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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수습과 국정안정에 총력 다짐... '국회-정부 정책협의체' 구성 제안
▲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9일 국회가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 날을 "국민이 이긴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정국수습과 국정안정을 위해 '국회-정부 정책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9일 국회가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 날을 "국민이 승리한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감격해 했다.

또 "세상은 오늘을 '12.9 촛불혁명'으로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가 대통령을 탄핵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12.9 대통령 탄핵을 "권력자의 헌정 유린에 맞서 민주공화국의 헌정 수호에 나선 위대한 국민의 주권선언"이라고 규정하며 이렇게 밝혔다.

또 "대한민국의 역사는 오늘을 4․19혁명, 5월 광주민주화운동, 6월 항쟁에 이어 시대의 전진을 알리는 일대 사건으로 기록할 것"이라며, 거듭 "국민이 이겼다"고 말하며 감격스러워 했다.

그러나 탄핵 가결은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고 했다. 탄핵은 국정 정상화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추 대표는 "제1야당으로서 책임 있는 태도와 야권 공조를 바탕으로 정국 수습과 국정안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경제우선', '민생우선' 원칙을 내놨다. 지금은 무엇보다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경제위기가 큰 걱정이라는 인식에서다.

당 차원의 경제위기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경제 난국의 해법 마련을 위해 정부여당과 적극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중국의 사드에 대한 보복 조치, 급속히 번져 나가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의 전국 확산 문제 등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민생 현안을 낱낱이 점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12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했다.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 임시국회가 열릴 예정이다.

추미애 대표는 국정 공백을 신속히 보완하기 위해 '국회-정부 정책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국회와 정부가 국정 안정과 민생 안정을 위해 공동 협력하는 국정운영의 틀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국회의 국정조사특위 활동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성역 없는 특검 수사 촉구를 통해 진상을 낱낱이 규명해 국민적 의혹 해소에도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국정교과서 강행, 잘못된 위안부 협정 등 박근혜 정권의 대표적인 실정에 대해 즉각 중단을 요청하고 사회적 합의 절차와 국회 협의 과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추 대표는 또 국정공백 최소화를 위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이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야권 공조를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판사 출신인 추 대표는 최근 압도적인 국민의 힘으로 국회가 탄핵을 하면 헌재가 내년 1월 말까지 심리를 마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의 요구가 워낙 엄중한데다 대통령 탄핵 사유가 차고 넘치는데 헌법재판소가 더 이상 시간을 끌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추 대표는 끝으로 "무도한 권력자를 이긴 우리 국민의 시민명예혁명, 12.9 촛불혁명의 에너지로 한국 사회의 구조적 적폐 청산과 부정부패, 정경유착, 권력남용 등 부조리를 없애고 새로운 나라의 기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국민의 위대한 힘에 다시 한 번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바쳤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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