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탄핵에 정치생명 건다... 부결 때 의원직 총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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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탄핵에 정치생명 건다... 부결 때 의원직 총사퇴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12.08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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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국회해산'까지 주장... 야3당, 내일 탄핵 표결까지 국회서 철야 농성
"상기 본인은 대통령 박근혜 탄핵소추안이 부결됨에 따라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한 정치적 책
임을 지고자 국회법 제35조 제2항에 따라 사직서를 제출하오니 허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야3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의원직 총사퇴와 국회해산 카드로 배수진을 쳤다.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8일 대통령 탄핵안 국회 본회의 표결을 하루 앞두고 탄핵안 부결 시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했다. 국민의 이름으로 대통령을 파면하기 위한 탄핵에 사생결단하겠다는 것이다.

정의당은 더 나아가 '범죄 피의자' 대통령 탄핵에 실패하면 그 즉시 국회를 해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상기 본인은 대통령 박근혜 탄핵소추안이 부결됨에 따라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한 정치적 책
임을 지고자 국회법 제35조 제2항에 따라 사직서를 제출하오니 허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대통령 탄핵에 국회의원직을 걸기로 하고 소속 의원들로부터 의원직 사퇴서를 받기로 결의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그만큼 우리가 결연한 각오와 의지로 내일 탄핵 표결에 참여하겠
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논란이 됐던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한 수정도 더 이상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우 원내대표는 '10여 가지 탄핵 사유 중에 세월호가 포함돼 있다고 해서 부결시키겠다는 말
은 도저히 이해할 수도 없고 용납할 수도 없다"며 "그런 점에서 새누리당의 의원들이 현명하
게 판단해주실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추미애 대표는 " 우리는 지금 4.19혁명, 80년 5월 광주, 87년 6월항쟁에 버금가는 역사의 한 시
대를 지나가고 있다"며 "역사적 소명의식을 가지고 탄핵 가결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자"고 의원들을 독려했다.

국민의당도 이날 의총에서 탄핵안이 부결되면 의원직을 총사퇴하겠다고 비장함을 보였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브리핑을 통해 "내일 탄핵안이 부결되면 우리 국민의당 의원들은 의원직 총 사퇴를 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의원직 사퇴서를 의총장 안에서 작성해서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국민의당은 또한 이날부터 9일 본회의 탄핵안 표결 때까지 30시간 철야 농성 겸 의원총회를 계속해서 국회에서 비상 대기하기로 했다.

정의당은 국회가 대통령 탄핵에 실패하면 국회를 해산해야 한다는 가장 강력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심과 가장 가까이 가 있는 셈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의사당 앞 계단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오늘 야3당은 야당의 의지를 보이기 위해서 만에 하나 탄핵이 부결될 경우 의원직을 총사퇴하겠다는 의원직 사퇴서를 각 의원들에게 받고 있다"며 "정의당은 의원직 사퇴만으로 부족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만약 국회가 탄핵에 실패하면 우리 국민들은 국회를 탄핵하려 할 것이다. 국민의 명령을 거부하는 국회는 더 이상 존재이유가 없다, 이렇게 결론 낼 것이다. 그래서 정의당은 만에 하나 탄핵이 부결되면 20대 국회는 즉각 해산돼야 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국회가 만에 하나 대통령 탄핵에 실패하면 진정한 민의의 전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촛불민심이 반영된 새로운 국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야3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탄핵을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에 따라 촛불민심
과 여론도 크게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야3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을 위한 철야 농성을 이어가며 탄핵 열
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현재 새누리당 비박(비박글혜)계 모임인 비싱시국회의에서는 탄핵 찬성 의원을 29~35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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